“상업광고 찍고 싶다”던 이효리, 한부모여성 위해 3억 쾌척

“상업광고 찍고 싶다”던 이효리, 한부모여성 위해 3억 쾌척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3-10-20 16:01
업데이트 2023-10-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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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가 한부모 여성을 위해 써달라며 아름다운재단에 3억원을 기부했다. 아름다운재단 제공
가수 이효리가 한부모 여성을 위해 써달라며 아름다운재단에 3억원을 기부했다. 아름다운재단 제공
가수 이효리가 “한부모여성을 위해 써달라”며 3억원을 기부했다. 지난 2012년 상업 광고 출연 중단을 전격 선언한 이효리는 10여년 만인 올해 다시 기업 광고를 찍은 뒤 첫 행보로 통 큰 기부를 선택했다.

20일 아름다운재단은 “가수 이효리가 지난 19일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한부모여성을 위해 아름다운재단에 3억원을 기부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며 “기부금을 한부모여성의 긴급 지원금 및 맞춤형 직업 훈련 교육비,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위해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평소 사각지대 이웃과 나눔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을 지녔던 이효리가 한부모여성의 자립과 안정적인 양육 환경 조성을 위해 ‘효리기금’ 추가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효리는 2011년 독거 어르신의 겨울 난방비를 지원하기 위해 팬들과 함께 연탄 배달과 방풍지 설치 자원봉사에 참여하면서 아름다운재단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2년 ‘효(孝)를 통해 어른들에게 이로움(利)을 보탠다’는 의미로 ‘효리(孝利)’ 기금을 조성해 취약계층 어르신 난방비를 지원사업을 후원해왔다.

이효리는 재단 측에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을 실천하고 싶어서 나눔을 시작했다”며 “한부모여성의 빛나는 삶을 응원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으로 주변 이웃과 함께하는 삶의 아름다움을 널리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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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가 한 유튜브 프로그램 출연해 상업 광고 촬영을 재개한 이유를 말하고 있다. 유튜브 ‘짠한형’ 캡처
이효리가 한 유튜브 프로그램 출연해 상업 광고 촬영을 재개한 이유를 말하고 있다. 유튜브 ‘짠한형’ 캡처
이효리는 2012년 환경운동, 채식, 유기견 보호 활동을 하며 자신의 가치관 맞지 않는 상업 광고를 찍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상업광고에 일절 출연하지 않았다.

이후 올해 7월 이효리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광고 다시 하고 싶습니다. 광고 문의는 (소속사) 안테나 뮤직으로’란 글을 올려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이후 이효리의 SNS에는 ‘지금 송금하면 될까요’(카카오페이), ‘지프라도 잡고 싶어요’(JEEP) 같은 댓글이 수없이 달렸고 이후 소속사 측으로 수십여개 기업의 광고 요청이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효리는 지난 9월 한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근 다시 상업 광고에 출연하기로 한 것에 대해 “비싼 작곡가도 부르고 싶고 뮤직비디오도 옛날처럼 몇억씩 쓰고 싶은데 (회사에) 요구하기가 미안했다”며 “나도 보여주고 싶고 팬들도 원하는 데 왜 이걸(광고) 안 찍는다고 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많이 벌고, 쓰고, 기부도 많이 하면 됐는데”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마지막 앨범을 낸 지 6년 만인 지난 12일 신곡 ‘후디에 반바지’를 내고 다시 가수 활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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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신곡 ‘후디에 반바지’로 컴백한 가수 이효리. 안테나 제공
지난 12일 신곡 ‘후디에 반바지’로 컴백한 가수 이효리. 안테나 제공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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