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도심서 백제사찰 ‘대통사’명 기와 잇따라 출토

공주 도심서 백제사찰 ‘대통사’명 기와 잇따라 출토

강경민 기자
입력 2019-10-28 14:47
업데이트 2019-10-2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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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주 반죽동 한옥 주택부지에서 나온 백제시대 기와들. 이곳에서는 웅진도읍기 중요 사찰로 알려진 ‘대통사지’ 관련 유물이 나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공주 반죽동 한옥 주택부지에서 나온 백제시대 기와들. 이곳에서는 웅진도읍기 중요 사찰로 알려진 ‘대통사지’ 관련 유물이 나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백제가 웅진(공주)에 세운 대형 사찰인 ‘대통사’(大通寺) 글자 새김 기와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공주 도심에서 나왔다.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28일 공주 반죽동 176번지에서 진행한 발굴조사를 통해 ‘대통’(大通), ‘대통사’, ‘대통지사’(大通之寺) 글자가 온전히 남은 기와와 귀면와(鬼面瓦), 연꽃무늬 수막새 등을 출토했다고 밝혔다.

대통사 글자 새김 기와는 지난해 반죽동 주택부지 발굴조사 중에도 발견됐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조사 부지와 약 30m 떨어진 이곳에서는 대통사 글자가 일부 남은 기와와 무령왕릉 벽돌과 무늬가 거의 같은 격자무늬 벽돌 등이 확인됐다.

한국문화재재단도 또 다른 발굴조사 장소인 반죽동 205-1번지에서 대통사 글자 새김 기와를 찾아냈다고 전했다.

대통사는 백제 성왕(재위 523∼554)이 세웠다는 불교 사원으로, 삼국시대 사찰 가운데 건립 연대와 장소를 알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절로 알려졌다. 하지만 불화를 그린 기를 걸기 위해 세우는 당간지주가 존재할 뿐, 정확한 위치는 드러나지 않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통일신라시대 문화층(특정 시대 문화 양상을 알려주는 지층) 아래에 백제 문화층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면서도 “백제 문화층에서 대통사와 연관 지을 수 있는 건물 자취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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