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가 쓴 역사박물관 표지석 3년 만에 제자리로

MB가 쓴 역사박물관 표지석 3년 만에 제자리로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2-09-07 22:48
업데이트 2022-09-0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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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두고 文정권 과거청산 논란
“역사 기록물로 복원 공감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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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역사박물관 표지석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표지석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표지석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2019년 철거된 지 3년여 만이다.

해당 표지석에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이천십이년십이월이십육일 대통령 이명박’이라고 적혀 있다. 2012년 12월 개관을 기념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날짜와 이름을 새긴 것이다. 표지석 폭은 약 90㎝이고 높이가 약 50㎝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7일 오전 중앙입구 쪽에 표지석을 복원했다. 박물관은 이날 “역사적 사실, 공정과 상식에 충실하려는 역사박물관의 방침에 따라 역사박물관 개관 당시 최초 설치됐던 위치에 다시 설치했다”고 밝혔다.

광화문 앞 옛 문화부 청사를 활용해 만든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이 전 대통령이 직접 건립을 지시해 문을 열었다. 한국의 근현대사를 주로 다룬다.

이 표지석은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전을 앞둔 2019년 2월 돌연 철거되면서 이슈가 됐다. 박물관 측은 “앞마당에 대형 구조물을 설치하면서 관람객들의 관람 동선 및 안전 확보 등을 이유로 동 표지석을 수장고로 이전, 보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권의 과거 청산의 일환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표지석이 보행에 방해를 줄 정도로 크지도 않은 데다 이후로도 계속 복원이 안 되면서 논란은 이어졌다. 실제 박물관 앞에 놓인 표지석은 신경 쓰지 않으면 굳이 모르고 지나칠 정도로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남희숙 관장은 “표지석 복원과 관련해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치면서 표지석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역사를 담고 있는 중요한 기록물로 인식하고, 원위치로 복원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해 보여드린다는 소명에 충실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물관은 8일부터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팬데믹 특별전 ‘다시, 연결 : 모두가 안전해질 때까지’도 취재진에 사전 공개했다. 특별전은 프롤로그와 1부 ‘교류가 가져온 번영과 질병’, 2부 ‘돌아온 감염병의 시대’, 3부 ‘다시, 연결’과 인터렉티브 체험공간으로 이뤄졌다. 관람객들은 전시를 통해 인류가 코로나19를 비롯한 수많은 감염병에 어떻게 대응해 왔고, 감염병의 시대에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지 등을 돌아보게 된다.
글·사진 류재민 기자
2022-09-0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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