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종이 사랑한 ‘묘묘’와 서오릉 시간여행

숙종이 사랑한 ‘묘묘’와 서오릉 시간여행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3-10-17 23:59
업데이트 2023-10-1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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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까지 고양이와 함께 ‘야별행’
그림자극·춤·이야기로 역사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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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 서오릉에서 진행된 ‘야별행’에서 고양이 묘묘가 환생한 숙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기 고양 서오릉에서 진행된 ‘야별행’에서 고양이 묘묘가 환생한 숙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고양이를 따라 서오릉에서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시간여행을 한다. 숙종(재위 1674~1720)은 낮에 안고 정무를 보고 밤에는 곁에 두고 잠을 청할 정도로 고양이를 아꼈다. 한국문화재재단은 ‘2023 조선왕릉문화제’ 중 하나로 고양이를 따라 전통춤, 그림자극, 조명쇼 등을 통해 생생한 역사를 체험하는 ‘야별행’을 오는 22일까지 진행한다.

경기 고양 서오릉에는 숙종과 세 명의 왕비(인경·인현·인원왕후) 그리고 왕비에서 폐위된 희빈 장씨의 무덤이 있다. 매표소부터 고양이 묘묘를 만나 명릉, 대빈묘, 경릉, 익릉을 거쳐 재실까지 한 바퀴를 둘러본다. 어두컴컴한 밤길을 등을 비춰 걸으며 헤드폰에서 나오는 음악과 설명을 듣다 보면 1시간 30분이 훌쩍 지난다. 묘묘는 “임금님이 짠돌이였다”, “인경왕후가 요즘 케이팝에 빠졌다”는 등 자기만 아는 이야기로 관람객들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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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현왕후가 묻힌 명릉에 아름다운 영상을 띄우는 등 ‘야별행’은 왕릉 곳곳에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인현왕후가 묻힌 명릉에 아름다운 영상을 띄우는 등 ‘야별행’은 왕릉 곳곳에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숲속에 조명이 예쁘게 장식된 익릉에 가면 그곳에서 관람객들을 기다리는 숙종을 만난다. 숙종이 묘묘와의 추억을 전한 후 다시 무덤으로 사라지는 것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관람객들은 인증샷을 통해 특별했던 시간여행을 추억하게 된다.

‘야별행’ 외에도 22일까지 세종대왕릉, 홍유릉, 동구릉, 선정릉, 태강릉, 헌인릉 등 9개 왕릉에서 조선왕릉문화제가 열린다. 각각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준비했다.

글·사진 류재민 기자
2023-10-1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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