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조각 꿰어 펼친 ‘흑인 여성들의 삶’ [그 책속 이미지]

조각조각 꿰어 펼친 ‘흑인 여성들의 삶’ [그 책속 이미지]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2-03-17 17:40
업데이트 2022-03-18 04:1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엄마가 수놓은 길/재클린 우드슨 지음/허드슨 탤벗 그림/최순희 옮김/주니어RHK/48쪽/1만 4000원

이미지 확대
8대에 걸친 흑인 여성 가족의 삶과 여정이 헝겊을 이어 붙여야 완성되는 예술품 조각보로 형상화돼 펼쳐진다. 조각보는 미국에 흑인 노예 제도가 있던 시절을 시작으로 남북전쟁, 인종차별 등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겪어 온 참혹한 시간과 이를 딛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할머니, 엄마, 딸로 이어지는 흑인 여성들의 삶이 담긴 길이다. 조각보 문양은 점점 다양하고 화려해지는데 노예 탈출을 돕는 비밀 암호에서 예술품으로, 억압의 시대에서 자유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우주에 은하수처럼 수놓인 조각보 길은 웅장한 스케일의 흑인 여성 서사이자 작은 여자아이의 손끝에서 시작된 기적이다.



윤수경 기자
2022-03-18 18면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