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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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4-02-02 03:26
업데이트 2024-02-02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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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의 역사(칼 에릭 피셔 지음, 조행복 옮김, 열린책들) 정신과 교수 겸 의사이자 알코올·약물중독자였던 저자가 중독에 대해 분석했다. 고대 그리스부터 중국, 인도 그리고 유럽의 중세와 근대는 물론 현대에 이르기까지 중독 개념이 어떻게 형성되고 바뀌었는지 살펴본다. 금지론적 접근법, 치료적 접근법, 환원론적 접근법, 서로 돕기 접근법 등 다양한 중독 치료법을 살펴본 저자는 중독과 무조건 싸워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고집하지 말고 물리적, 개인적, 사회적 자원이 어우러지는 회복의 길을 찾자고 제안한다. 512쪽.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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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강아지, 결혼(바바라 스톡 지음, 김희진 옮김, 미메시스) 기원전 4세기 그리스 사회에서 여성은 명망 높은 집안에 시집가는 것을 성공의 증표로 여겼다. 당시 여성들이 꿈꿀 만한 인생의 문턱에 선 히파르키아는 우연히 아테네 길거리에서 부랑자처럼 살던 괴짜 철학자 크라테스를 만나고 다른 선택을 한다. 자신의 본성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활하면서 사회적 위계나 관습을 무시했던 철학 운동 ‘견유학파’를 이끈 그리스 최초의 여성 철학자 히파르키아의 인생을 부드러운 화풍의 만화로 그렸다. 304쪽. 2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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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평전(김호 지음, 민음사) 허준은 소설과 드라마로 우리에게 익숙한 듯 보이나 역사적 사실에 반하는 부분도 많다고 한다. 서자 출신으로 내의원 의관에 봉직하며 조용히 지낸 까닭에 사료가 적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의학사와 법의학 연구를 전공한 저자가 새로 밝혀진 사실들을 반영해 허준의 생애를 다시 조명했다. ‘양천허씨세보’와 ‘장성읍지’, 유희춘의 ‘미암일기’, 성혼의 ‘우계집’까지 허준을 기록한 자료를 치밀하게 검토했다. 허준을 둘러싼 오해를 걷어 내고 의학자, 자연학자, 역학자로서의 면모를 부각했다. 280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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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배를 흔들었는가(커티스 베이트먼 지음, 권영교 옮김, 김영사) 평화롭게 순항하던 배가 폭포로 떨어지게 생겼다. 이때 누가 잘못했는지 따져야 할까, 아니면 생존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뭉쳐야 할까. 저자는 자신이 고안한 ‘변화관리 4단계 모델’을 침몰하는 배 우화를 통해 설명하고, 개인에서 조직까지 적용할 수 있는 변화 대응법을 알려 준다. 변화는 골치 아프고 혼란스럽지만 예측하고 구성원들이 하나가 될 때 혁신을 마주할 수 있다. 위기의 순간을 혁신의 기회로 만드는 기술을 소개한다. 132쪽. 1만 3800원.

2024-02-0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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