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50주년… 한국-로마교황청 공식 외교 수립

어느새 50주년… 한국-로마교황청 공식 외교 수립

입력 2013-12-13 00:00
수정 2013-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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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로마 교황청이 지난 11일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50주년을 맞았다. 한국천주교는 12일 “일반인은 잘 모르고 있지만 교황청과 한국은 1963년 12월 11일 외교관계를 처음 맺고 평화와 자유, 인권 등 공동선 실현 등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주교계에 따르면 교황청은 공식 수교에 앞서 1947년 8월 주한교황사절을 파견하는 등 1948년 유엔 승인 이전에 대한민국 정부를 인정,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국가로 승인받는 데 결정적인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양국은 1966년부터 대사급 외교관계를 이어왔으며 한국은 1974년부터는 교황청에 주재 대사를 파견, 현재 주교황청대사관에서는 제13대 김경석 대사가 활동 중이다. 한국에서는 초대 교황사절인 메리놀외방전교회 패트릭 제임스 번 주교에 이어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가 제10대 교황대사로 재직 중이다.

교황청은 인구와 면적 등 규모만 봐선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가이지만, 국제사회 안에서 강대국 못지않게 높은 위상과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다. 현재 총 178개 국가, 유럽연합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와도 특수한 형태의 관계를 유지한다. 유럽에서는 유일하게 타이완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기도 하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한국 천주교계에 전한 메시지를 통해 “한국과 교황청의 수교 50주년을 맞아 우리는 모두 한국이 물질적 번영과 정신적 행복, 평화를 이뤄나가길 바라고 또 기도한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3-12-1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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