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예비후보 등록… 출마 선언은 연기
조해진·김미애 등 당내 지지세력 구축 중
10%대 이상 안정적 지지율 확보가 관건
합장하며 인사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3일 전북 김제 금산사에 마련된 태공당 월주 대종사 빈소를 찾아 스님들과 합장을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7.23 뉴스1
최 전 원장 측이 대선 출마 선언을 8월 초로 늦추고 26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먼저 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출마 선언식을 할 장소 섭외가 마땅치 않은 상황과 적극적인 선거운동 등을 위한 결정이다. 8월 초로 예정된 출마 선언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또는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 등을 검토 중이다. 최 전 원장은 출마 선언문 집필에 집중하고 있다. 캠프 상황실장을 맡은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출마 선언문에는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과 청년과 미래에 대한 메시지, 감사원장 사퇴 이유와 헌법 정신 등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도 “미래가 보이지 않는 청년들이 희망을 품고 사는 나라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입당 후 첫 행보로 당원과 봉사활동에 나섰던 최 전 원장은 태영호 의원 등 소속 의원들을 직접 만나며 당내 지지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 현역 의원으로는 조해진·김미애·김용판·정경희·박대출 의원 등이 최 전 원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최 전 원장이 10%대 이상의 안정적 지지율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야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내 주자 중 지지율이 두 자릿수인 후보가 눈에 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최 전 원장을 지지하는 의원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최근 현안들에 대해서도 최 전 원장이 풍부한 식견으로 대응하며 8월 초에는 10%대 지지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2021-07-26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