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1발 쏴
바지선 아닌 잠수함에서 발사 가능성
ADEX 개막·한미일 수장 회동 맞춰
日총리 “2발 발사”… 靑 “깊은 유감”
시민들이 1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오늘 오전 10시 17분쯤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LBM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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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17분쯤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LBM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면서 “추가 제원과 특성은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SLBM 시험발사가 이뤄졌다면 2019년 10월 바지선과 같은 구조물에서 북극성 3형을 수중 시험발사한 이후 2년 만이다. 특히 군 당국은 이번에는 바지선이 아닌 이미 운용 중인 고래급(2000t급) 잠수함에서 발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된 탄도미사일의 고도는 60㎞, 사거리는 590㎞로 포착됐다. 신포는 북한이 ‘북극성 4·5ㅅ’ SLBM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3200t급)을 건조 중인 곳이다. 군 관계자는 “최근 신포에 관련 동향이 있어서 한미 정보 당국 간 공조하에 예의주시해 왔다”며 사전에 동향을 인지했음을 시사했다.
청와대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연 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해 최근 우리와 미중일러 등 주요국 간 활발한 협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루어진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북측이 조속히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성명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불안정을 조성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면서도 “미국과 동맹의 인명과 영토에 즉각적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2021-10-20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