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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확대에 반등한 금융주, 연말까지 기세 이어가나

배당 확대에 반등한 금융주, 연말까지 기세 이어가나

민나리 기자
민나리, 황인주 기자
입력 2022-08-08 18:12
업데이트 2022-08-0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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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신저가 이후 10%대 상승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외인 복귀
취약차주 지원책에 약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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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기 전통적인 수혜주로 손꼽히는 금융주들이 지난달 중순 일제히 신저가를 기록했으나 최근 반등세를 보이며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부진한 증시에 상대적으로 고배당주라는 점이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감안했을 때 올 하반기 금융주들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주 시가총액 1위인 KB금융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0.40% 오른 5만 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금융은 지난달 15일 장중 한때 4만 3300원까지 떨어지며 신한금융(3만 2500원)과 하나금융(3만 3200원), 우리금융(1만 800원) 등 주요 금융주와 함께 52주 신저가를 썼다. 바닥을 쳤던 금융주들은 최근 코스피 반등세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2330.98이었던 코스피는 이날 2493.10으로 162.12(7.0%)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하나금융은 17.6% 올랐고, KB금융은 16.9% 상승했다. 최근 이상 외환거래 등 악재에도 우리금융(12.5%)이나 신한지주(10.6%) 모두 코스피 변동률 이상으로 상승했다.

4대 금융지주의 경우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8조 9662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금융 당국으로부터 ‘이자장사’를 한다는 비판에 직면했고 충당금 부담에 따른 배당 감소 등의 우려로 증시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면치 못했다. 금리가 너무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오히려 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은행의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금융지주들이 중간배당 등 과감한 주주환원 정책을 예고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국내 투자자들까지 금융주를 다시 사들이는 추세다. 하나금융의 경우 최근 주당 배당금을 800원(배당총액 2332억원)으로 결정했고, KB금융도 주당 배당금 500원(1948억원)을 시행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의 경우 주당 배당금이 150원(1092억원)으로 정해졌다.

다만 올 하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 갈지는 미지수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은행의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취약차주 지원책 등으로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양호한 실적과 배당 등을 고려하면 4분기부터는 다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경우 은행주도 힘을 못 쓸 수 있지만 현시점에서는 우려가 완화되고 있어 반등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황인주 기자
2022-08-0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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