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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강남 일대 빗물터널 건설”… 3조 들여 ‘물폭탄 침수’ 막는다

오세훈 “강남 일대 빗물터널 건설”… 3조 들여 ‘물폭탄 침수’ 막는다

이하영 기자
입력 2022-08-10 17:52
업데이트 2022-08-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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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집중호우 중장기 대책

박원순 때 백지화된 빗물저류시설
2027년까지 도림천 등 6곳 재추진
강남, 110㎜ 폭우도 감당하게 건설
노후 하수관로 정비·빗물펌프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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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주재 도심침수 대책회의…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석
尹대통령 주재 도심침수 대책회의…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에 참석해 오세훈(오른쪽 두 번째) 서울시장과 치수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서울시가 기상이변에 따른 기록적 폭우를 계기로 서울시 내 대용량 저류시설 확충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2011년 서초 우면산 사태 이후 수립됐다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 당시 중단된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2011년 이후 중단됐던 상습 침수지역 6곳에 대한 빗물저류배수시설(대심도 터널) 건설을 다시 추진하겠다”면서 “현재 30년 빈도 95㎜ 기준인 시간당 처리용량을 최소 50년 빈도 100㎜로 높이고, 항아리 지형인 강남의 경우 100년 빈도인 110㎜를 감당할 수 있도록 목표를 상향시키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 사업에 향후 10년간 1조 5000억원을 집중 투자하고 기존 하수관로 정비, 소규모 빗물저류조, 빗물펌프장 사업도 추진해 총 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오 시장은 2011년 우면산 사태 직후 긴급수방대책으로 서울 침수 취약지역 7곳에 시간당 100㎜ 대비를 목표로 한 대심도 빗물저류배수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013년 박 전 시장으로 바뀌면서 해당 지역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거쳐 양천구에만 대형 터널이 설치됐다. 이 외의 침수 취약지역은 중소규모 빗물저류조 설치로 규모가 변경되거나 광화문의 경우 관로를 하나 더하는 등 다른 사업으로 우회 추진됐다.

이날 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설치 완료된 빗물저류조는 모두 32개다. 2013년 이후 준공·설치된 빗물저류조는 동국대 입구, 시립대, 서울대 앞, 사당역 등 15개다. 그러나 32만t 용량의 양천구를 제외하면 모두 4만t 이하의 중소규모 시설이다. 이들 저류시설의 시간당 수용량은 60~85㎜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전문가 평가 등 여러 절차를 거쳐 각 지역에 가장 적정한 사업 규모가 책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폭우 때 피해가 심한 지역에는 시간당 110㎜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중소규모 시설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양이다. 이에 시는 처리 용량 등 각 시설의 규모를 대폭 보강하고자 주요 침수 취약지역 전체를 다시 분석할 예정이다. 특히 침수 피해가 컸던 강남역 일대와 도림천, 광화문 지역을 우선 추진해 2027년까지 빗물저류배수시설 구축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는 동작구 사당동 일대, 강동구, 용산구 일대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이하영 기자
2022-08-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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