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조병순 성암고서박물관장

[부고] 조병순 성암고서박물관장

입력 2013-09-06 00:00
업데이트 2013-09-06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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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국보·보물급 고서문화재를 수집한 조병순 성암고서박물관장이 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91세.

1922년 경기 평택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양공업전문대학 건축공학과를 수료하고, 1962년 대원산업㈜을 설립한 기업인이다.

1971~1974년 청명 임창순이 운영하던 태동고전연구소에서 한문을 수학하면서 고서에 관심을 갖고 수집을 시작했으며 1974년 성암고서박물관을 설립했다.

수집품 가운데는 조선시대 최초 동활자인 계미자(癸未字)로 찍은 북사상절(北史詳節, 국보 제149호),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주본(周本) 권6(제203호)과 권36(제204호) 등 국보 3점과 고려 말 복각본으로 추정되는 현존 삼국사기 인쇄본의 최고본인 삼국사기 권44-50(보물 722호) 등 보물 17점이 포함돼있다.

국민훈장 목련장(1981), 한국출판문화상(1985), 제8회 애서가상(1999), 동숭학술 공로상(2002) 등을 수상했고, 2005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동기(태성개발주식회사 대표이사)·영기(성암고서박물관 상임이사)·왕기(조왕기내과 병원장)씨와 장녀 성은, 사위 이규완(우리들병원 명예원장)씨가 있다. 발인은 7일 오전 7시, 빈소는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02)2258-5940.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3-09-0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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