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다큐] 코로나19가 삼킨 일상… ‘바이러스와의 전투’ 이겨내는 사람들
코로나19가 한반도에 상륙한 지 한 달, 마스크는 외출 시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서울 지하철 신도림역을 가득 메운 시민들 모두가 마스크를 쓴 채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졸업식, 입학식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축하 꽃의 수요도 급감했다. 3월 대목 수요를 바라보고 장미를 생산한 경기 고양의 한 원예농가에서 재고로 쌓여 상품성이 떨어진 장미를 버리고 있다.
전염의 우려로 사람들이 한데 모이는 것을 꺼리면서 주말을 맞은 서울의 한 결혼식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 영등포의 한 버스정류장에 복지시설 운영 중단으로 인해 셔틀버스가 중단됐음을 알리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중국발 코로나19는 중국인 밀집지역에 직격탄을 날렸다. 대표적 중국인 밀집지역인 서울 대림동의 한 상점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한국인 중국 유학생이 자택에서 온라인 수업으로 강의를 대체하고 있다.
감염에 취약한 신생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수의 산후조리원들이 강력한 면회 제한을 실시했다. 경기도의 한 산후조리원에 면회 금지를 알리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시민들이 밖을 나가는 것을 꺼리면서 온라인을 통한 상거래가 활성화됐다.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서 시민이 집 앞에 쌓인 택배 상자를 살펴보고 있다.
코로나19가 국내에 상륙한 지 한 달. 잦아드는가 싶었던 기대와는 딴판으로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하는 새로운 위기 국면에 접어들었다.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우리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이겨내고 있는가. 일상의 곳곳에서 시시각각 방역의 고삐를 다잡고 있는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글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2020-02-21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