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타결환영” vs 野 “굴욕협상”

與 “타결환영” vs 野 “굴욕협상”

입력 2010-12-04 00:00
업데이트 2010-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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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는 3일 한국과 미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이 사실상 타결된 데 대해 극명한 시각차를 노출,향후 국회 비준과정에서 충돌을 예고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협상 타결이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킬 기회”라며 조속한 비준을 강조한 반면 야당은 “밀실.굴욕.퍼주기 협상일 것이 뻔하다”며 일제히 비판하며 이 경우 비준 저지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한미FTA 협상이 난항 끝에 타결된 것을 환영한다”며 “자동차 분야 협상에서 논란의 여지는 있겠지만 쇠고기 분야에서 우리의 주장을 관철시킨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한미FTA 협상은 수출 주도형 산업 구조를 가진 우리나라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국회에서 하루빨리 비준돼 경제 구조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민주당도 정치적인 차원에서 보지 말고 국익 차원에서 판단해 국회 비준에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G20(주요20개국) 전에 협상했던 내용을 보면 일방적으로 자동차 부분을 양보하는 식인데 일방적인 양보로 타결됐다면 절대 반대이며 국회에서 비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만약 우리 측이 미국으로부터 양보받은 것이 있다면 어느 정도 균형을 잡았는지에 대해 국회에서 철저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국민의 눈을 속인 우리에게 불리하기 짝이 없는 ‘밀실.굴욕 추가협상’에 국민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온몸을 던져 국회 통과를 막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도 “양보를 할 수밖에 없는 한미FTA 재협상을 한 것 자체가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며 “이번 재협상 타결을 인정할 수 없으며 국회에서 전면적인 반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윤혜연 부대변인은 “구체적인 협상 과정과 내용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번 추가협상을 한 것 자체가 극히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이라며 “한EU FTA와 여타 FTA도 상대가 추가협상을 요구해오면 어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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