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장외투쟁 사흘째···부산서 연대투쟁

민주 장외투쟁 사흘째···부산서 연대투쟁

입력 2010-12-16 00:00
업데이트 2010-12-1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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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에 맞서 전국 순회투쟁 중인 민주당은 16일 한나라당 텃밭인 부산을 찾아 대여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대전.충남에 이어 부산에서도 낙동강 불법폐기물 문제 등 지역현안을 앞세워 영남 민심을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했다.

 경남도가 폐기물에서 일부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고 발표한 것을 계기로 “4대강 사업으로 부산의 식수원이 위협받고 있다”는 논리를 편 것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이인영 김영춘 최고위원,김재윤 김진애 이찬열 의원 등과 함께 4대강 공사 도중 불법 폐기물이 발견된 경남 김해의 낙동강 8공구를 방문했다.

 그는 “폐기물로 인한 토양오염 실태를 정밀히 조사해서 부산 식수원에 미칠 영향을 검토한 뒤 공사를 해야 한다”며 낙동강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그는 이어 부산역 광장에서 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야4당이 공동 개최한 ‘이명박 독재심판 결의대회’에 참석해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이 순회투쟁을 시작한 후 3일만에 처음으로 야4당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 행사에는 박지원 원내대표,정동영 정세균 박주선 최고위원과 민노당 이정희,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등 야4당 소속 국회의원 20여명이 함께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폐기물 매립지에서 채취해온 흙을 보여주면서 “이것을 파서 상수원으로 쓰겠다는 것이 정부가 하는 짓거리”라며 “부산시민이 중금속에 오염된 물을 먹건 말건,이 정권은 ‘우리가 할 일은 4대강밖에 없다’며 4대강 미치광이가 돼버렸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부산시민이 왜 폐기물에서 나온 썩은 물을 먹어야 하느냐”며 “그 물은 이번에 예산을 많이 확보한 형님,영부인,박희태 의장이 맨 먼저 마셔야 한다.이명박 대통령은 계속 이 물을 잡수도록 권하자”고 가세했다.

 이정희 대표도 “우리 생명과 안전을 위해 도저히 4대강 사업은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고,조승수 대표는 “이명박 독재와 싸우겠다.말을 안 들으면 끌어내리겠다”고 밝혔다.

 당 정책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날치기 과정에서 기초노령연금법,국민건강보험법,장애인연금법에 따른 지원예산도 3천803억원이 삭감됐다”고 주장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청와대와 당이 물리력을 동원해 쟁점법안 처리를 강요할 경우 거부하겠다는 한나라당 소장파의 성명에 대해 “반성문이 진심이면 날치기 예산을 제자리에 돌려놓고,날치기 법안 폐지에 나서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강행처리한 새해 예산안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동의안,친수법 등 쟁정법안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울.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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