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TK친박, ‘인적쇄신’ 바람에 위기감 고조

與 TK친박, ‘인적쇄신’ 바람에 위기감 고조

입력 2012-01-04 00:00
수정 2012-01-0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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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영 “그게 민심..우리 모두 고민해야”..”친박이 무슨 죄냐” 반발도

한나라당 내에서 대구ㆍ경북(TK) 지역의 대대적 물갈이론이 부상하면서 TK 지역의 다수를 차지하는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현역 교체율이 예상외로 높게 나오면서 ‘TK발 인적쇄신’의 폭풍이 몰아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특히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전날 정당 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저를 비롯해 한나라당 구성원이 가진 일체의 기득권을 배제하겠다”고 언급, 친박계를 포함해 당 전체를 대상으로 한 강력한 인적쇄신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구시당 위원장인 주성영 의원은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대위에서 나오는 ‘TK 물갈이설’이 섭섭하긴 하지만 그게 민심이자 국민의 상식이다. 5개월간 대구에 있어보니 시민이 다 그렇게 생각하는 만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박근혜 비대위’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최근 대구 4선 이해봉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 “그분은 가지 않은 길을 떠난 것”이라면서 “나를 포함해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의 한 중진의원도 “방향이야 그런 (물갈이) 방향이 맞다”면서 “세련되게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공감했다.

수도권 초선 손범규(고양 덕양갑) 의원도 MBN TV ‘뉴스광장’에 출연, “(친이계가 강하게 반발하기 때문에) 친박계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명제가 설립한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당 전체를 쇄신하기 위해서는 가까운 곳부터 개혁해야 할 곳은 개혁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친박계 내에서 불출마 선언이 상당 부분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TK 친박이 무슨 죄냐”는 반발도 적지 않아 논란은 확산할 전망이다.

대구의 한 중진 의원은 친이계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친박계의 ‘용퇴’나 ‘읍참마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그건 반대”라면서 “사람마다 다 상황이 다른데, 한나라당의 이미지가 나빠지게 된데 대해 책임이 큰 사람을 책임을 지워야지, 그동안 숨죽여 산 친박계가 무슨 죄를 지은 것이 있느냐”고 반발했다.

다른 TK 지역 의원도 “박 비대위원장이 ‘친박 읍참마속’ 차원으로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준에 따라 옥석을 가리면 거기에 승복하는 거지, ‘TK가 먼저다, 친박이 먼저다’ 이런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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