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기자들 만나 “빌게이츠가 나더러…”

안철수, 기자들 만나 “빌게이츠가 나더러…”

입력 2012-01-13 00:00
업데이트 2012-01-1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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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기부재단 빠르면 이달말 구체화”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얼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빠르면 이달 말 기부재단 윤곽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선 재단인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전 회장을 만난 직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안 원장은 이날 면담 내용을 소개하며 “(기부재단이) 대강 윤곽이 잘 잡혀 나가는 것 같다. 시기는 빠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쯤”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게이츠 전 회장의 조언을 바탕으로 이달 말 기부재단 설립 형태와 이사진 선임, 운영 방향 등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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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안철수(왼쪽)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구글 본사를 찾아 에릭 슈밋 회장과 대화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안철수(왼쪽)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구글 본사를 찾아 에릭 슈밋 회장과 대화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연합뉴스
게이츠 전 회장은 면담에서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도 목소리를 내는 기부재단을 만들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0년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보건의료, 빈곤 퇴치에 힘써 왔다. 안 원장은 “(게이츠 전 회장이) 그냥 기부하는 데 그치지 말고 뭔가 사회에서 중요한 문제들을 좀 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을 찾아 해결하는 재단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또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혼자 하지 말고 여러분들과 힘을 합치면 외롭지 않다는 말씀도 해 줬다.”고 소개했다.

안 원장은 게이츠 전 회장에게 가까운 시일 내 한국을 방문, 기부재단에 좀 더 조언을 해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은 미국 방문 결과를 토대로 사회적 문제 참여에도 방점을 둔 기부재단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기부재단 설립 이후 안 원장의 정치 행보가 본격화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2012-01-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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