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기준안 발표에 정치신인들 ‘시큰둥’

與 공천기준안 발표에 정치신인들 ‘시큰둥’

입력 2012-01-16 00:00
수정 2012-01-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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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지역구 의원 25%를 공천에서 원천배제하고, 지역구 공천의 80%를 개방형 국민경선으로 한다는 한나라당의 공천기준안에 대해 정치 신인들은 대체로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수도권 출마를 준비중인 한 예비후보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역의원 25% 배제는 너무 적다”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정치신인에게 경선 득표수의 20%를 가산점으로 준다지만 현실적으로 현역의 조직력과 동원력을 넘어서기 힘들다”면서 “자칫 전체 물갈이 비율이 예년 수준인 40%대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 남부지역에서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는 한 예비후보도 “정치신인이 현역 의원에 비해 불리한 구조”라고 말했다.

다만 “현역 의원들이 그간 누려 온 기득권을 모두 포기하라고 하면 동의하겠느냐”면서 “자칫 당적이동이나 무소속 출마 등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는 만큼 당 지도부도 고민을 많이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 지역의 한 예비후보는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발표한 공천 방안이 전체 지역에 적용되기는 힘들 것이란 회의론을 보이기도 했다.

이 예비후보는 “지역별로 상황이 워낙 다양한 만큼 일률적 기준을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현실과 이론 사이의 괴리 때문에 결국 예외지역이 상당수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나라당 경선에 야당 지지자가 참여해 약체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이른바 ‘역선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예비후보는 “경선을 하더라도 민주당과 같은 날 함께 해야 한다”면서 “야당의 경쟁력 있는 후보와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만약 이러한 개입이 생기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예비후보는 “한나라당은 특성상 조직이나 동원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받는다”면서 “야권의 역선택 시도보다 현역 의원들의 조직동원 문제를 더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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