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박근혜의 안철수 비판, ‘이중잣대’”

민병두 “박근혜의 안철수 비판, ‘이중잣대’”

입력 2012-08-02 00:00
업데이트 2012-08-0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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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과거 분식회계 유예기간 경제 도움된다 발언”

민주통합당 민병두 의원은 2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겨냥해 비판적인 언급을 한 것과 관련해 “본인에게는 관용을 보이고 타인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이중적인 자세를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31일 안 원장이 분식회계 등 혐의로 구속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구명 탄원서에 서명한 것과 관련해 “그런 것을 우리가 고치려고 하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경제민주화의 핵심내용 중의 하나”라고 말한 바 있다.

민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전 위원장은 한나라당 대표 시절 기업의 과거 분식회계 유예기간 요청에 긍정적인 입장이었다”며 “그럼에도 박 전 위원장이 안 원장의 최 회장 구명운동 논란을 비판한 것은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2004년 12월15일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전 위원장과 경제5단체장의 면담 발언록을 공개했다.

발언록에 따르면 박 전 위원장은 과거의 분식회계 기한을 연장해달라는 기업 측 요청에 대해 “적절한 유예기간을 줘서 기업 스스로 투명성을 확보하면 장기적으로 한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제발 어려운 경제를 위해서 경제인들이 이런데까지 오시지 않도록 정치권에서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안 교수의 구명 탄원서 서명이 개별 재벌총수를 위한 것이었다면, 박 전 위원장의 입장은 분식회계를 한 재벌들에 대한 포괄적 사면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이 말하는 경제민주화의 핵심내용 중 하나에 ‘2004년 기업의 과거 분식회계 유예 발언’도 포함되는 것인지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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