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신당권파 신당 창당 어떻게 될까

통합진보 신당권파 신당 창당 어떻게 될까

입력 2012-08-06 00:00
업데이트 2012-08-0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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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해산ㆍ탈당 등 방안 모색… 대선 전 마무리 주력할 듯

통합진보당이 6일 신당권파 측의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 선언으로 사실상 분당 국면에 접어들었다.

강기답 대표 등 신당권파는 당 해산이나 탈당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 같은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당권파 측은 우선 당 해산을 시도한 뒤 여의치 않을 경우 탈당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탈당할 경우 박원석 정진후 서기호 의원 등 비례대표들이 의원직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신당권파 입장에서는 당 해산이 최선의 방안이다.

공직선거법상 당이 합당ㆍ해산되거나 의원 제명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당 해산은 중앙위원회에서 해산안을 회부해 당원 과반 이상 투표에 투표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현재 중앙위원회는 구당권파 측이 다소 많은 구조이지만, 신당권파 측이 지난 5월 중앙위 폭력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구당권파 측 중앙위원 10여명에 대한 제명을 추진 중이어서 신당권파 측이 다수를 점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구당권파 측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데다, 당원투표에서도 해산안이 통과될지 미지수다.

이 같은 이유로 신당권파 측은 당 해산 시도를 하지 않고 세 규합 뒤 탈당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신당권파는 박원석 정진후 서기호 의원을 제명해 의원직을 유지시켜 신당에 합류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구당권파 측이 동의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현역 의원의 경우 소속의원 과반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제명할 수 있는데, 13명의 의원 중 구당권파 측이 7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신당권파 측은 당 해산이나 비례대표 제명에 대해 구당권파 측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강기갑 대표는 전날 당 대표 경선에서 구당권파 측 후보로 나섰던 강병기 전 경남 부지사와 만나 당 해산에 동의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구당권파 측에서는 “당 해산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구당권파 측은 대중적 기반이 약해 당이 해산할 경우 사실상 존립 기반을 잃을 수 있는데다, 신당권파가 집단적으로 탈당할 경우에도 ‘종북당’으로 낙인찍힐 가능성이 커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신당 창당 작업은 최소 대선 전까지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강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멀리 본다면 대선 전에 창당이나 재건을 해야 한다”면서 “오늘 선언 이후 노동, 농민, 도시빈민 등과 함께 활발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당권파 측은 7일 ‘혁신진보정치 추진모임’을 갖고 신당 창당의 시기와 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등 속도를 내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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