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경선 ‘300만 엄지혁명’ 사활

민주 대선경선 ‘300만 엄지혁명’ 사활

입력 2012-08-07 00:00
업데이트 2012-08-07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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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모바일투표 선거인단 공모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은 ‘동원된 엄지 혁명?’

민주당 대선 주자 캠프들이 ‘모바일 우군’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8일 한달 남짓 일정으로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선거인단 공모가 시작되면서 각 캠프에서도 조직 총동원령이 떨어졌다. 이번 대선 후보 경선이 국민, 당원에 차별을 두지 않는 1인 1표제 방식의 완전국민경선제로 치러지는 만큼 각 후보들은 지지자를 선거인단에 최대한 동원하기 위한 ‘머릿수 전쟁’에 뛰어든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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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방문 문재인(오른쪽)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예비 후보가 6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을 방문해 김영훈 민노총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문 후보는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을 만나 노동계의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방문
문재인(오른쪽)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예비 후보가 6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을 방문해 김영훈 민노총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문 후보는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을 만나 노동계의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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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150만명 확보… 결선투표 차단”

서울신문이 6일 입수한 문재인 캠프의 경선 선거인단 모집 전략에 따르면 문 후보 측은 모두 150만명을 확보하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목표하는 전체 선거인단인 300만명의 50%에 이르는 규모다. 민주당은 정당 지지 유권자를 1000만명으로 볼 때 이 중 3분의1이 경선에 참여하면 흥행에 성공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내 지지율 선두인 문 후보 측의 핵심 전략은 ‘결선투표 차단’이다. 지역 순회 경선에서 150만명이면 문 후보가 과반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문재인 캠프는 총 150만명 중 ‘담쟁이포럼’, 서포터스 그룹인 ‘문재인의 친구들’, 대학생 모임인 ‘문워크’ 등 외곽 조직을 동원해 83만명을 모집하는 전략을 세웠다. 여기에 캠프 내 본부 조직을 통해 노동계 20만명, 직능 15만명, 특보단 10만명, 시민사회 2만명, 개인 연고 20만명을 확보하는 등 모두 150만명으로 선거인단을 꾸리는 게 최종 목표다.

아울러 ‘문풍지대’와 ‘문사모’ 등 온·오프라인 팬클럽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모바일 선거인단 참여를 적극 독려하기로 했다. 대선에 대비해 전국적으로 조직 활동가 1만 5000명을 양성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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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3주기 추모전 참석
DJ 3주기 추모전 참석 민주통합당 손학규(왼쪽), 김두관 대선 경선 예비 후보가 6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기념 휘호, 어록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孫-金 100만명 동원 최종목표

손학규 캠프는 8일부터 ‘100만인 프로젝트’를 통해 권역별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캠프 조직력을 첫 순회 경선지인 제주, 울산, 강원에 집중해 모바일 및 현장 투표에서 ‘손학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손 후보 측도 ‘손사랑’ ‘학규마을’ ‘손에 손 잡고’ ‘자유광장’ ‘실사구시’ 등의 팬클럽을 통해 지지율 결집에 나설 계획이다.

김두관 캠프는 지역별 지지 당원과 모바일 결집을 통한 100만명 동원을 목표치로 내세우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순회 경선에서 ‘빅 3’인 문재인, 김두관, 손학규의 판도를 ‘3 대 2 대 2’로 잡고 결선투표를 점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스떼기 등 부작용 재연 우려도

다만 당 일각에서는 흥행도 문제지만 자칫 캠프별로 선거인단 모집이 과열되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선거인단으로 올리는 박스떼기와 같은 과거의 부작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민주당의 2002년 대선 경선 때는 160만 2579명이 선거인단으로 신청해 이 중 3만 5000명이 투표권을 부여받았고 2007년 대선 경선에서는 투표소 선거인단 169만 840명, 모바일 선거인단 23만 7725명 등 192만 8565명이 등록했다.

안동환·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2012-08-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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