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신당권파, 비례의원 거취 ‘어쩌나’

통합진보 신당권파, 비례의원 거취 ‘어쩌나’

입력 2012-08-08 00:00
업데이트 2012-08-0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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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해산 불발 시 당적 유지 후 제명 추진 가능성도

통합진보당 신당권파는 신당 창당에 뜻을 함께하는 박원석 정진후 서기호 등 비례대표 의원들의 거취 문제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심상정 노회찬 강동원 등 지역구 의원들은 탈당하더라도 의원직을 유지한 채 신당에 합류할 수 있지만, 비례대표 의원들은 탈당 시 의원직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상 당이 합당ㆍ해산되거나 의원 제명 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신당권파가 신당 창당의 방법으로 탈당 이전에 당 해산을 거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강기갑 대표는 8일 원음방송 ‘민충기의 세상읽기’에 출연, “새집을 짓기 위해서는 있는 집을 해소를 해야 한다”면서 “전체 당원들이 총투표를 해서 결정하는 과정과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당원 과반수 투표에, 투표자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는 당 해산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점에서, 신당권파는 사실상 탈당을 선택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구당권파는 당 해산에 이미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당 해산이 불발될 경우 신당권파는 박원석 의원 등이 통합진보당에 잔류한 채 활동에서는 신당과 보조를 맞추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당권파가 자연스럽게 이들을 제명시키면, 그 때 신당에 합류하도록 하는 것이다.

서기호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 해산이 안 될 경우에는 일단 당에 남아서 원칙대로 올바른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석 정진후 의원도 이 같은 의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만 이 경우도 사실상 신ㆍ구당권파간에 제명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되는 상황으로, 구당권파가 동의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떨어진다.

신당권파 측 핵심 관계자는 “8월까지 신당 창당과 관련한 로드맵이 완성될 것”이라며 “구당권파가 신당 참여를 원하는 비례대표 의원들의 제명에 합의할 가능성은 작지만,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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