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D-3… 非朴연대 사실상 와해

경선 D-3… 非朴연대 사실상 와해

입력 2012-08-17 00:00
업데이트 2012-08-1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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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임태희와 회동 거절

지난 15일 새누리당의 임태희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게 비공개 회동을 긴급 제안했다. “김 후보와 접촉해 경선 투표 연기 등을 논의하려 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이 사실상 ‘퇴짜’를 놓으면서 회동 자체가 무산됐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 관계자는 16일 “임 후보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들이 ‘느슨한 연대’를 넘어 사실상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들었다. ‘포스트 경선’에 대비해 순위 끌어올리기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임 후보는 비박 연대의 마지막 연결고리로 김 후보를 염두에 뒀지만 이마저도 끊긴 셈이다. 이를 계기로 김 후보는 박근혜 후보에 이어 ‘2위 굳히기’에 나선 셈이다. 김문수 캠프 내부적으로는 친이(친이명박)계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회동 제안을 거부한 것도 이러한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박 연대의 파열음은 조짐이 있었다. 지난 5일 박근혜 후보를 제외한 비박 후보 4인은 공천 헌금 의혹을 매개로 ‘경선 보이콧’ 문제를 논의했지만, 안상수 후보가 연대 대열에서 발을 뺀 것이다. 안 후보는 ‘아름다운 마무리’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어 김태호 후보도 박 후보에 대한 공격의 날을 거둬들이면서 대열에서 이탈했다. 김태호 후보는 지난 15일 MBC ‘100분 토론’에서 박 후보에게 “저 아주 좋아하시죠? 그렇죠 누님?”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태호 후보 역시 부산·경남(PK)을 중심으로 박 후보에 대한 지지표 일부를 흡수해 2위 자리를 노린다는 계산이다.

비박 연대의 틀이 깨지면서 임 후보는 홀로 서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최악의 경우 ‘꼴찌’를 면하기 위해 전력투구한다는 계획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2-08-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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