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선대위 안대희-김종인 ‘투톱’

박근혜 선대위 안대희-김종인 ‘투톱’

입력 2012-08-27 00:00
업데이트 2012-08-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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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ㆍ정치쇄신ㆍ공보 3大축..대선기획단장 이주영은 화합ㆍ탕평인사최경환 비서실장 ‘깜짝 재중용’..‘박근혜 색깔’ 강화 의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대선 본선을 이끌어갈 주요 기구들의 윤곽이 27일 드러났다.

가장 큰 특징은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과 김종인 국민행복특위 위원장 ‘투톱’ 체제로 대선 본선을 이끌고 간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는 점이다.

외부에서 영입한 두 위원장이 박 후보가 후보선출 직후 강조한 ‘국민대통합-정치쇄신ㆍ부패척결-국민행복’ 3대 핵심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중책을 맡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 정치쇄신ㆍ정책ㆍ공보가 선대위 핵심 ‘3대 축’ = 박 후보가 후보 선출 직후 조속한 구성을 요청했던 정치쇄신위원회와 국민행복위원회 인선이 가장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외부인사들이 위원장을 맡음으로써 박 후보의 실천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치쇄신 특별기구를 이끌게 된 안대희 전 대법관은 검찰 출신으로 대검 중수부장 재직시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하면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었다는 평가를 받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공천비리 의혹으로 국민의 비판을 받은 새누리당의 ‘정치쇄신’ 의지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안 위원장은 앞으로 정치쇄신과 관련, 공천의 투명성과 공정성ㆍ첨령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보완과 선거절차도 손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행복위원장으로 발탁된 김종인 전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비대위 활동과 경선 캠프를 거치면서 박 후보의 ‘정책 멘토’로 자리 잡은 인사다.

특히 비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진보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경제민주화’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4ㆍ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야당의 정권심판론을 이기고 다수당이 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은 박 후보가 경선 출마 당시 ‘국민행복 3대 핵심과제’로 거론한 ▲경제민주화 실현 ▲일자리 창출 ▲한국형 복지의 확립과 관련한 구체적 해법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애초 거론되지 않았던 공보단장을 후보 직속으로 신설하고 여기에 김병호 전 의원을 임명한 것도 주목된다.

공보단장은 박 후보에 대한 홍보를 총책임지는 것은 물론 야당의 네거티브 대응에 대한 대응 전략도 마련하게 된다. 공보단장 신설에는 박 후보의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16ㆍ17대 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방송기자 출신으로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홍보기획단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박 후보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치쇄신특위ㆍ국민행복특위는 직제표상 선대위 산하 기구지만, 그 활동은 선대위 내의 ‘별동대’와 같은 콘셉트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쇄신과 국민행복을 위해 제시되는 각종 민생 정책이 사실상 박 후보의 대선 행보를 규정짓는 가장 큰 화두이기 때문이다.

◇ 이주영 대선기획단장..선대위 ‘탕평’ 인사 시사 = 선대위 구성을 책임질 대선기획단장에는 4선의 이주영 의원이 발탁됐다.

대선기획단장에는 애초 박 후보의 최측근인 서병수(4선) 사무총장과 최경환(3선) 전 경선 캠프 총괄본부장이 경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런 관측은 빗나갔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지내고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특보단장을 맡아 활동했지만, 상대적으로 친박(친박근혜) 색채가 덜한 인사로 꼽힌다.

이는 당 화합이라는 측면에서 향후 구성될 선대위에 과거 계파 색을 벗어나 다양한 인사를 영입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탕평ㆍ광폭’ 인사가 선대위 인사 기준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비대위 구성과 올해 4ㆍ11 총선 공천 과정에서 ‘실세 논란’이 빚어졌던 최경환 의원을 대선기획단장으로 기용할 경우, 또다시 유사한 갈등이 불거질 수 있음을 감안한 인선으로도 풀이된다.

◇ ‘최측근’ 최경환 재중용..‘박근혜 색깔’ 강화 = 경선 캠프 총괄본부장이었던 최경환(3선) 의원을 후보 비서실장에 임명하면서 최 의원에 대한 박 후보의 신임을 재확인했다.

특히 최 의원의 비서실장 임명은 애초 후보 비서실장에 내정됐던 이학재(재선) 의원을 비서실 부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까지 이뤄졌다는 점에서 파격에 가깝다.

이에 대해 향후 선대위에 박 후보의 정치철학을 구현할 다양한 분야의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것은 물론 박 후보의 뜻을 제대로 헤아려 선대위와 원활한 조율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행정고시(22회) 출신의 최 비서실장은 공직(경제기획원)과 언론계(한국경제신문)를 경험했으며,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박 후보의 ‘동의’하에 지경부장관을 지냈다.

이런 이력이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인재들을 ‘박근혜 사람들’로 만드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누구보다 박 후보와 많은 의견을 나누면서 박 후보의 뜻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선기획단 및 향후 선대위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것으로 주변에서는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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