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단일화룰 협상 재개… ’여론조사+α’ 유력

文-安 단일화룰 협상 재개… ’여론조사+α’ 유력

입력 2012-11-19 00:00
업데이트 2012-11-19 11:3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방식→세부사항’ 순서로 합의 시도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간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룰협상이 19일 파행 5일만에 재개됐다.

문, 안 후보는 단일화 시한으로 합의한 대선후보 등록일(25∼26일)이 임박한 만큼 협상에 속도를 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단일화 룰에 따라 당락이 갈릴 수 있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되며, 촉박한 시일을 고려할 때 사실상 ‘여론조사+α’ 방식쪽으로 논의가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과 안 후보 측 하승창 대외협력실장을 각각 팀장으로 한 양측 단일화 실무단은 이날 오전 시내 모처에서 만나 3차 협의에 착수했다.

양측은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단일화 방식 합의안을 우선적으로 도출해낸 뒤 가능하면 단일화 규칙의 세부 사항 협의에도 들어간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방안에 대한 결정권을 안 후보에게 맡기겠다고 선언한 만큼 일단 안 후보 측이 마련한 ‘단일화 안(案)’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일화 방안과 관련, 남은 시간을 고려하면 여론조사가 현실적인 방식이지만 여론조사만으로 두 지지층을 ‘누수’ 없이 합일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데 양측 모두 공감하고 있어 ‘여론조사+α’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될 가능성이 크다.

‘+α’ 방안으로는 배심원제, 공론조사 등이 양 진영에서 거론되고 있으나 양측 이해관계나 시간 부족 등 이유로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룰 전쟁’이 재점화함에 따라 장외 신경전도 벌였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영등포 당사 브리핑에서 문 후보의 ‘단일화 룰 위임’과 관련해 “작은 이익을 내려놓고 국민의 큰 뜻을 받들려는 자세야말로 대통령의 제1덕목으로 지지율 상승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문 후보께서 방식을 결정하라고 하셨는데 그것이 저희에게 유리한 방식을 선택하라는 것이라면 저희는 그럴 마음이 없다”라며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단일화 실무협의는 문, 안 후보가 전날 밤 전격 회동해 ‘새정치 공동선언’을 발표하는 등 파행 사태를 봉합함에 따라 5일만에 재개됐다.

양측은 지난 13일 1차 협의에서 TV토론 실시 등 5개 항목에 합의했으나, 다음날 2차 협의에서 ‘안철수 양보설’, 조직동원을 통한 여론몰이, 협상팀 인신공격 논란 등으로 파행했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