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호남 유권자, 대선 때 충동적 선택”

박준영 “호남 유권자, 대선 때 충동적 선택”

입력 2013-01-09 00:00
업데이트 2013-01-09 00:2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지역발전 측면에서 나쁜 투표”… 민주 “호남인 가슴에 비수 꽂아”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18대 대선에서 표출된 호남 민심을 ‘충동적 선택’이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미지 확대
박준영 전남도지사 연합뉴스
박준영 전남도지사
연합뉴스
박 지사는 8일 광주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호남의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에 대해 “무겁지 못했고 충동적인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박 지사는 “그때그때 감정에 휩쓸리거나 어떤 충동적인 생각 때문에 투표하는 행태를 보이면 전국하고 다른 판단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이 지역 출신으로 오랫동안 지지를 해준 값어치 있는 분이라면 호남인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했어도 그럴 만하다고 얘기했을 것”이라며 “지역발전 측면에서 좋은 투표 행태는 아니라고 많은 사람이 지적한 것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약속을 잘 지키는 정치인이라 희망을 갖고 있고 믿는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광주시당, 전남도당, 전북도당은 합동 논평을 내고 “국가와 민족, 지역의 앞날을 위해 고뇌하고 스스로 선택한 호남인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고 뒤통수를 쳤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개인 차원의 시각이 옳고 그름을 떠나 너무나 충격적”이라며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이란 분이 이렇게도 호남의 선택을 잘못이라고 규정하며 몰아붙일 수 있는지 믿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민주당은 이어 “호남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데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2013-01-09 4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