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석 인수위원 사퇴… 처가 GS그룹과 연관설 대두

최대석 인수위원 사퇴… 처가 GS그룹과 연관설 대두

입력 2013-01-16 00:00
업데이트 2013-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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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계열사간 부당거래 의혹 제기돼… 대북온건파에 흠집내기 가능성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최대석 위원이 돌연 사퇴한 이유가 여전히 베일에 싸인 가운데 처가와 관련돼 그만두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학계의 한 인사는 15일 “여러 정황으로 미뤄 그의 갑작스러운 사퇴는 처가 쪽 일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관측의 중심에는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의 처가가 옛 LG그룹에서 분리된 GS 그룹 일가란 점이 자리잡고 있다.

최 교수의 부인은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장녀인 허연호씨이고 손윗 처남 허경수씨는 GS 계열의 코스모앤컴퍼니, 코스모건설의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최 교수가 이들 회사의 관련 주식을 보유하다 매각한 기록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나온다.

그는 2010년 10월1일 ㈜GS의 보통주 1천90주를 장내매도했고 부인 허씨도 같은 날 1만4천740주를 팔았다.

최 교수는 2011년 2월18일 ㈜GS의 비상장 계열사인 ㈜코스모앤컴퍼니의 주식 1만3천200주를 매각했고 같은 날 부인 허씨가 같은 양을 매입했다.

당시는 이 회사를 둘러싸고 일감 몰아주기 등 계열사 부당 지원 연루 의혹이 불거진 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수는 현재 GS와 계열사 코스모앤컴퍼니의 주식을 모두 처분해 지분이 없지만 부인과 인척이 지분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그가 처가쪽 일 때문에 사퇴했을 것이란 추론에는 이 회사들이 일감 몰아주기와 대기업간 부적절한 내부거래 의혹이 자리잡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 교수가 사의를 표명한 12일은 국세청이 인수위에 업무보고를 하던 날이었다.

최 교수가 이날 모종의 메모를 본 뒤에 사퇴를 결심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를 두고 남북대화를 중시하는 온건파인 그를 못마땅하게 여긴 누군가가 흠집내기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사퇴 이후 지인들에게 “개인비리가 아니고 좀 복잡한 사안이 발생해 그만뒀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처가쪽 일이 문제가 될 것을 안 그가 일일이 해명하거나 맞서기보다는 차기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물러나는 쪽을 택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박근혜 당선인이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등을 경제민주화의 걸림돌로 생각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분석에도 무게가 실린다.

최 교수를 오래 아는 지인들은 대체로 “만약 그런 상황이 사실이라면 그라면 충분히 깨끗하게 그만둘 수 있을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자신의 연구를 현실 정치에 반영해 보려는 의지는 강했지만 전혀 고위 공직같은 자리에 연연해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면서 “이런저런 안 좋은 얘기가 나돌았다면 깨끗하게 그만둘 만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의 갑작스런 사퇴를 두고 처가 연관설 외에 대북 정책을 둘러싼 강온 대립설, 아들의 이중국적 문제 연관설, 과로설 등이 여전히 나돌고 있지만 아직 명확하게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최 교수는 13일 사퇴사실이 발표된 이후 가족들과 함께 서울 자택에서 빠져 나와 지방 모처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휴대전화는 연결되지 않고 있다.

최 교수의 자택은 대문이 열려 있어 그가 사퇴를 결심한 뒤 급히 자리를 피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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