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종선정 지연 때문…FX사업 가격 최종입찰 6월 실시
공군이 보유한 F-4나 F-5 등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는 차기 전투기(FX)의 도입 시기가 2017년 하반기 이후로 연기됐다.당초 지난해 10월 말로 예정됐던 기종 선정이 지연되면서 인도시점도 2016∼2020년에서 2017∼2021년으로 조정됐다.
방위사업청의 한 관계자는 23일 “차기 전투기 기종 선정이 업체 사정이 아니라 구매자의 형편으로 늦어진 점을 고려해 최초 인도시점을 2016년 12월에서 2017년 8월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초 인도시점 연기와 관련해 합동참모본부와 공군도 양해했다”고 덧붙였다.
차기 전투기 사업은 8조3천억원을 투입해 첨단 전투기 60대를 해외 구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EADS(유로파이터)와 보잉(F-15SE), 록히드마틴(F-35A) 등 3개사가 뛰어들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방사청은 차기 전투기 가격 협상을 마치고 조만간 입찰에 들어갈 예정이다.
백윤형 방사청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가격 협상은 현재 종료된 상태로 추가 가격협상은 현재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6월 중에 가격 최종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가격입찰은 최소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가격입찰이 끝나면 바로 가계약을 체결하고 가계약 체결 이후에는 즉각 기종선정위원회를 개최해서 기종선정평가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중 차기 전투기 기종 결정 여부에 대해 “기본적인 절차는 전반기 중에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