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회의는 짧게”…체질개선 본격화

민주, “회의는 짧게”…체질개선 본격화

입력 2013-05-28 00:00
수정 2013-05-2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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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자 승진시험에 ‘삼진 아웃제’ 도입

민주당이 당 혁신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체질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 지도부와 원내대표단은 모두 회의 체계 개선에 들어갔다. 당 지도부는 최근 최고위원회의의 현안 모두발언 시간을 20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는 민주당 역대 지도부의 모두발언이 지나치게 길어 핵심 메시지에 집중이 안 되고 비공개회의에서 현안 및 전략을 논의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도부는 조만간 최고위원들의 모두발언 기회도 절반으로 줄여 회의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으로 전해졌다.

원내대표단도 29일 내부 워크숍을 통해 원내회의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원내대표단은 모두발언 기회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정도로 제한하고, 현안에 따라 원내부대표나 해당 상임위 간사 한두명이 추가로 발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더구나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와 원내대책회의 앞서 열리는 사전회의를 강화하고, 원내대표단의 경우 원내부대표들이 직접 사전에 현안을 논의해 핵심 메시지를 마련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외부에 당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인재영입 작업이 여의치 않자 더욱 내부로 시선을 돌려 체질개선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민주당에는 국회의원 127명이라는 내부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외부로 시선을 돌리는 것도 좋지만, 당내 시스템 변화를 통해 내부 인재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사무처 구조조정에도 팔을 걷어붙이며 시스템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은 사무처의 역피라미드형 인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때부터 추진해온 명예퇴직 방안을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확정할 계획이다.

또한 당직자 승진시험을 마련, 세 차례의 응시 기회에서 합격을 하지 못하면 대기발령을 내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전당원투표제를 조기에 실시해 당원 중심주의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박기춘 사무총장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김한길 대표가 전당원 투표를 통해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에 대한 폐지 문제 등을 결정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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