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6·4회동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추후 논의 요청”’6ㆍ15행사 공동개최 제안’ 의제 불발도 작용한듯

이르면 이번 주에 성사될 것으로 관측됐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여ㆍ민주당 김한길 대표간 청와대 회동이 내달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초 6월4일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ㆍ민주당 대표 회동을 제의했지만, 민주당 측이 이튿날(6월5일) 국회 대표 연설 등을 이유로 추후에 회동 일정을 논의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핵심인사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영수회담은 성과가 있어야 하는데 청와대는 취임 100일에 맞춰 통합하는 모양새를 연출하면 좋겠지만 우리로서는 성과없이 나오면 들러리 밖에 안된다”면서 “김한길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도 5일이고, 이달 말에 박 대통령도 방중하는 만큼 만날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취임 100일인 6월 4일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회동을 통해 정치권이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은 6ㆍ15 기념행사 공동개최 제안이나 여야정 협의체 상설화를 논의해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입장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3자 회동은 당분간 열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이달 하순 중국을 방문해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고 6월 임시국회에서 민생관련 입법이 논의되는 만큼, 관련 일정이 다 마무리되는 내달 초께 3자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