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 외쳐온 친노에 일갈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7일 당 혁신과 관련, ‘당원주권정당’을 거듭 천명했다.김한길 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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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성집단지도체제에서의 김 대표는 이전 대표보다 인사와 예산권 등 훨씬 강화된 권한을 갖고 10년 만에 당사의 여의도 복귀도 밀어붙이고 있다. 친노 색채가 강하다는 평이 있던 사무처 당직자들의 계파색도 변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른 반발을 의식, 필요하면 국회 당 대표실을 당직자사무실로 내놓고 대표비서실장실을 쓰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정당 혁신에 있어 분권화와 개방화는 양자택일이 아니라 필수적이다. 분권화는 폐쇄화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친노 측이 반발하는 등 시민참여 정당 노선과 충돌할 소지가 있어 보인다.
대선후보였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대표가 최근 밝힌 당원중심 혁신에 대해 “민주당 정당구조가 개방적인 국민정당이 돼야 한다. (시민들의) 참여 이런 거를 다 잘라버리고 당원중심으로 가는 건 현실적으로 옳은 방향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어깃장을 놓았다.
김 대표와 문 의원을 핵으로 하는 친노의 신경전은 내년 6월 지방선거나 2016년 총선 등에서 공천 주도권을 누가 갖느냐 등을 둘러싼 갈등의 전초전처럼 진행 중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2013-06-18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