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틀째 묵묵부답…정부 “회담제의 조속응답 촉구”

北, 이틀째 묵묵부답…정부 “회담제의 조속응답 촉구”

입력 2013-07-30 00:00
업데이트 2013-07-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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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정부의 마지막 회담 제의에 대해 북한이 이틀째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정부는 회담 제의에 대한 조속한 응답을 촉구하면서 북한의 일방적인 조치가 이번 가동 중단 사태의 근본 원인임을 재차 분명히 밝혔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개성공단 입주기업 비상대책회의’에서 폐쇄 위기에 처한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논의하던 중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개성공단 입주기업 비상대책회의’에서 폐쇄 위기에 처한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논의하던 중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당국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회담 제의에 대한 북한의 답변이 아직 없다”면서 “북한의 조속한 호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남북 판문점 연락관은 이날 오전 9시 업무 개시 통화와 오후 4시 마감 통화를 했으나 북한은 우리 측의 전날 회담 제의에 별다른 답변을 전하지 않았다.

정부는 전날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개성공단 중단사태 재발 방안 마련 등을 위한 제7차 개성공단 남북간 실무회담을 제의하는 통일부 장관 명의의 전통문을 전달했다. 북한은 이때도 별다른 반응 없이 전통문을 수령했다.

북한이 정부의 회담 제안에 바로 답하지 않은 것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거부 의사가 확실하다면 시간을 끌 이유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북한의 반응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은 상황이다.

북한의 무반응이 일정 기간 계속될 경우 우리 정부도 추가 행동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개성공단의 조기 정상화를 촉구하면서 우선 설비 점검·유지·보수를 위한 설비 관리단 인원의 방북을 허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입주기업들은 또 “우리는 지난 남북 6차 실무회담에서 북측 제안이 전향적이었으며 지난 회담에서 우리 정부 의제가 대부분 북측 안에 반영된 것으로 본다”라며 공단 폐쇄 시 정당한 보상안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전향적이었다는 데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이 하는 행위 자체에 대해 정부의 판단과 다른 이야기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 3∼4월에 있었던 일방적 가동중단 조치가 있어선 안되고 그에 대한 북측의 분명한 답이 있어야만 개성공단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의 의제가 북측 안에 반영됐다는 입주기업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사안에 대해 이견이 있는데 우리 정부 의제가 대부분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발전적 정상화에 대한 입장은 확고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북한의 일방적 조치가 다시 있어서는 안된다고 정부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이게 해결돼야 개성공단이 정말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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