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개사 2천723억원 규모로 신청…정부, 애로상담센터도 운영
개성공단 입주기업 110개사가 총 2천723억원 규모로 신청한 경협보험금이 이르면 다음 주부터 지급될 전망이다.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경협보험금 지급과 관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가 현재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오는 5일까지 서면으로 심의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교추협 결의에 따라 경협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현재로서는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지난달 30일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상대로 한 경협보험금 신청을 마감하고 전날부터 교추협을 열어 서면 심의를 진행해왔다.
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교추협의 결의만 이루어진다면 지급을 미룰 이유가 없다”며 “이후에는 최소한의 행정 절차만 남는다”고 말했다.
경협보험금은 개성공단 현지시설 등에 대한 보상금으로 이 보험금의 지급 결정은 사실상 개성공단 폐쇄 수순으로 해석될 수 있다.
경협보험을 받는 기업은 공단 내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정부에 넘기게 된다
정부는 또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입주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애로상담센터를 이날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박 부대변인은 “2단계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대책 외에 심층적인 애로 상담을 위한 애로상담센터를 오늘부터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과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에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로상담센터는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전화, 방문, 온라인 등으로 접수한 뒤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박 부대변인은 “기업들의 요청 사항이 가장 많은 금융지원팀과 고용, 판로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일반지원팀으로 구분해 애로상담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개성공단에서 반출한 완제품의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판로지원 대책 설명회’도 개최한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지난달 11일부터 19일간 개성 현지에서 보관 중이던 완제품을 국내로 들여왔으나 판로가 막혀 정부에 지원대책을 건의해왔다.
이번 설명회에서 정부는 입주기업에 정부의 판로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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