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국회 포기 안돼…원내외 활동 상호보완”

전병헌 “국회 포기 안돼…원내외 활동 상호보완”

입력 2013-08-21 00:00
수정 2013-08-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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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록 없는 줄 알았다면 공개 요구 안했을 것”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21일 “제도권 정당은 국회의 장을 포기하면 안 된다”며 “원내와 원외 활동이 상호 보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이어진 간담회에서 “장외투쟁을 부담스러워 하고 이를 비하하는 여당의 비판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원내 활동에 임하는 것은 여당 압박용도 아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 원내대표는 “’주간에 국회, 야간에 광장’이라는 원내외 병행투쟁 원칙을 지키기 어렵다면 ‘주중 국회, 주말 광장 투쟁’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와 관련한 돌발 사태가 가장 아쉽다고 말한 전 원내대표는 “대화록이 국가기록원에 없는 줄 알았다면 그 기록물 공개(요구)를 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주중 국회, 주말 광장 투쟁’은 원내외 병행투쟁 이전으로 복귀하는 것처럼 보인다. 원내활동에 임하는 명분이 있나.

▲병행투쟁 이전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다. (원외 투쟁을 시작한) 8월 1일 이후의 국면을 지속하는 것이다. 국정원 개혁이나 민주주의 회복이 구체화하면 천막을 접을 것이다. 수권 야당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법률에 명시된 국회 일정에 임하는 것은 당연하다.

-- 국정원 국정조사에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 대사가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을 추진하나.

▲검찰 수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김용판 증인과 새누리당과의 커넥션이 등장했고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명백한 증언이 있어 (특검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조명철 의원의 ‘광주 경찰’ 발언에 유감을 표했는데.

▲황 대표가 ‘우발적 발언’이라며 유감을 표명했지만 이는 매우 약하다. 더욱이 대리 사과는 적절하지 않다. 새누리당은 보다 확실하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해당 의원을 엄중히 조치해야 한다.

-- 정상회담 기록물을 공개하기로 한 결정을 후회하지 않나.

▲회의록이 국가기록원에 없는 줄 알았다면 기록물 공개(요구)를 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당시 대화록이 마땅히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면 기록물 열람 판단은 옳았다.

-- 9월 정기국회에 임하는 기조는.

▲부자 감세 철회를 주장할 계획이다. 실질적으로는 상위 계층의 세금을 늘리자는 것이다. 세목 신설이 아니라 세금부담률을 ‘민주 정부’ 당시 수준으로 돌려놓자는 것이다. ‘전세폭탄’ 문제 때문에 ‘전·월세난’도 세게 붙을 것으로 보인다.

-- 박근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은 계속 주장할 계획인가.

▲영수회담을 하자고 매달릴 생각은 없다. 영수회담을 하지 않더라도 남재준 국정원장을 해임하고 국정원 개혁을 이루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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