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룡해 “평화는 귀중…전쟁 바라지 않아”

北 최룡해 “평화는 귀중…전쟁 바라지 않아”

입력 2013-08-24 00:00
수정 2013-08-2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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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군절 기념 보고대회 연설…핵 억제력 등 언급 없어

북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24일 북한이 평화를 귀중하게 여기고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최 총정치국장은 이날 ‘선군절’(8월 25일)을 맞아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에서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총적(최종) 목표로 내세우는 우리에게 있어 평화는 더없이 귀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인민은 전쟁을 바라지 않으며 어떻게 해서든지 동족 상쟁을 피하고 조국을 자주적으로, 평화적으로 통일할 것을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체 조선민족은 외세의 지배와 간섭, 침략과 전쟁책동을 단호히 배격하고 북과 남 사이의 대결상태를 해소하며 통일을 방해하는 그 어떤 행위도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자주, 평화, 친선의 이념 밑에 우리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호적으로 대하는 세계 여러 나라와 친선협조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며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세계의 자주화를 실현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 총정치국장은 이날 보고(연설)에서 ‘핵 억제력’이나 ‘핵 무력·경제건설 병진’ 등의 표현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합동군사연습이 진행 중임에도 북한이 이에 대한 반발을 자제하는 가운데 최 총정치국장의 연설은 대남·대미 유화태도를 반영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중앙보고대회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제외하고 당·정·군의 고위간부들이 모두 참석했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이 “1960년 8월 25일 인민군 근위 서울 류경수제105탱크사단에 대한 현지지도의 첫 자국을 찍었다”며 2000년대 초 8월 25일을 ‘선군혁명 영도 기념일’로 지정했으며 최근에는 ‘선군절’로 명명해 경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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