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장관, 5년 만에 금강산기업인 첫 면담

통일장관, 5년 만에 금강산기업인 첫 면담

입력 2013-10-18 00:00
수정 2013-10-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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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제협력사업의 주무부처인 통일부 장관이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지 5년 만에 처음으로 금강산 관광에 투자한 기업인들과 면담한다.

18일 통일부와 금강산기업인협의회(금기협)에 따르면 류길재 장관은 오는 23일 남북회담본부에서 금기협 소속 기업인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금기협은 “이번 면담은 5년여 만에 성사된 주무장관과의 면담”이라면서 “논의 주제는 관광재개 실무회담 및 투자기업 지원에 관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면담은 금강산 관광 중단이 6년째에 접어든 상황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강산 관광 투자기업인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의견을 수렴해 지원 방안을 모색해 보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가 장관과 금기협 간의 면담을 수용한 데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 이후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과 통일부 장관이 수차례 면담하고 지원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과정에서 불거진 형평성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면담 성사를 정부가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 적극성을 보인 것으로 해석하기는 무리가 있다.

이 당국자는 “장관 면담은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고민해 보는 차원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정부는 관광 중단 이후 15개사에 대해 48억원의 남북협력기금 특별대출, 40개사에 4억2천만원 상당의 긴급운영경비 무상지원, 30여개사에 대한 남북 경협사업 승인 등을 실시했지만 금기협은 정부의 지원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금기협은 지난 8월 보도자료를 통해 “관광이 중단된 2008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회원사 49개의 손실예상 매출액이 모두 5천180억7천7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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