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방북불허’에 조명철 “구걸안해…北 변하지 않아”

‘北방북불허’에 조명철 “구걸안해…北 변하지 않아”

입력 2013-10-26 00:00
수정 2013-10-26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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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문제점 지속적으로 지적해 나갈 것”

북한이탈주민(탈북자) 출신의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은 26일 북한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의 오는 30일 개성공단 방문은 허용하면서도 자신에 대해서는 불허를 통보한 것에 대해 “아쉬움은 없다”면서 “북측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외통위 소속으로 재외공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체류 중인 조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북측이 오지 말라고 하는데 굳이 들어가게 해달라고 구걸할 필요가 없다. 이는 우리 국회의 권위에 상처를 내는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북측의 통보내용을 토대로) 외통위에서 통보가 오면 그것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통위의 개성공단 방문은 조 의원이 빠진 채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측이 지난 24일 외통위원들의 개성공단 방문에 동의한다는 원칙을 밝혀옴에 따라 25일 조 의원을 포함한 외통위원 24명 등 총 50명의 명단과 방북 일정을 북측에 통보했었다.

그러나 북측은 이날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는 방북을 동의하면서도 조 의원에 대해서만 들어올 수 없다는 통보를 해왔다.

조 의원은 “북한의 대남정책 전략 등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 북한에 대한 기대를 갖지 않는 계기가 됐고, 확실하게 목표를 향해 가도록 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목표에 대해 “북한의 진정한 변화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성공단에 대해서도 “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개성공단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의 문제점으로 그는 “임금이 근로자들에게 가지 않고 북측 당국의 손으로 들어가고, 전 세계 특구 가운데 3통(통행·통관·통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데가 개성공단이 유일하며, 마치 북측이 배려해서 공단이 운영되는 것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북측이 외통위원들의 개성공단 방문을 받아들인 결정에는 “외화가 들어오는 창구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것으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면서 “변화하겠다는 메시지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이 학교 경제학부 교원으로 재직하다 1994년 남쪽으로 넘어왔으며 이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 통일부 통일교육원장을 거쳐 19대 국회에서 탈북자 출신으로는 첫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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