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말마다 스포츠경기…”분위기 전환용” 분석

北, 주말마다 스포츠경기…”분위기 전환용” 분석

입력 2013-12-21 00:00
업데이트 2013-12-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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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주말마다 평양에서 인기 스포츠 경기를 열기로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북한의 이런 조치는 장성택 숙청 사건으로 어수선해진 사회적 분위기를 ‘체육 열풍’을 통해 전환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통신은 이날 내각 체육성 관계자를 인용해 “선수들의 육체·기술 수준을 향상시키고 온 나라에 체육 열풍을 더욱 세차게 일으킬 목적으로 주말마다 체육경기들을 조직·진행하는 것을 정례화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조치는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의 열의를 고조시켜 체육강국 건설을 다그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일요일인 22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는 ‘룡악산팀’과 ‘횃불팀’의 남자축구경기가 펼쳐지며 평양체육관에서는 레슬링경기가 진행된다.

다음 일요일인 29일에는 평양체육관에서 여자권투경기가 개최된다. 앞서 지난 주말인 15일에는 평양체육관에서 역도경기가 치러졌다.

축구와 권투, 레슬링, 역도는 모두 북한에서 인기 스포츠 종목이다.

북한이 인기 스포츠 경기를 주말마다 열기로 한 것은 주민들의 관심을 스포츠로 돌려 장성택 숙청 이후 긴장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국가체육지도위원장으로 체육사업을 주도하던 장성택이 처형됐지만, 북한의 ‘체육강국 건설’ 노력은 계속될 것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스포츠 열기를 불러일으키려는 것은 장성택 숙청 사건으로 긴장된 분위기를 이완시키고 체제의 안정성을 주민들에게 각인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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