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여의도에 ‘둥지’ 틀고 호남서 민심몰이

安, 여의도에 ‘둥지’ 틀고 호남서 민심몰이

입력 2013-12-22 00:00
수정 2013-12-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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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이번 주 호남지역 민심몰이에 다시 나선다.

안 의원측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는 오는 26일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세 번째 지역 설명회를 열고 ‘신당 세일즈’를 벌인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안철수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광주는 안철수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신당 창당작업 및 지지기반 확대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특히 최근 갤럽 여론조사 결과 창당도 안된 안철수신당의 지지도가 32%로 민주당 지지도(10%)의 세 배에 이르고, 새누리당의 지지도(35%)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오자 새정추는 잔뜩 고무돼 있다.

광주 방문은 신당 설명회 차원이지만 앞서 대전·부산 설명회와는 상징성과 의미가 확연히 다르다.

광주는 민주당의 텃밭이면서 전통적으로 야당 표심의 향배를 좌우해온 ‘리트머스지’와 같은 지역이었다. 지난 2002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당선시킨 ‘노풍(盧風)’의 진원지가 광주였고, 지난 대선 당시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의 세력을 키운 곳도 광주였다.

이에따라 안철수 신당의 성공여부도 호남민심, 특히 광주의 선택이 ‘가늠자’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부산 출신인 안 의원이 독자세력화를 추진하면서 호남에 공을 들여온 이유도 이런 배경에서다.

새정추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광주에서 ‘민주당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기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민주당 소속이었던 전·현직 광주지역 지방의원 여러 명이 안 의원측에 합류한 데 이어 민주당 소속 인사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또 일각에선 새정추 공동위원장 추가 인선 등 주요영입인사 ‘깜짝 발표’가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새정추측 핵심 관계자는 22일 “광주는 고비마다 한국 정치가 나아갈 길을 제시해주고 변화에 앞장서 왔다. 그만큼 새정치에 대한 열망이 다른 지역보다 크다”면서 “이 지역에서 ‘안풍’이 새로 시작되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광주 방문에 앞서 새정추는 23일 오전 여의도 신동해빌딩에서 새정추 현판식 및 사무실 개소식을 갖는다. 이날 행사는 새정추가 워밍업을 끝내고 신당창당 작업을 본격 착수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새정추측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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