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안철수, 광주서 ‘安신당’ 격돌

민주-안철수, 광주서 ‘安신당’ 격돌

입력 2013-12-26 00:00
업데이트 2013-12-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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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야권분열 얘기는 기득권적 시각의 발로”추미애 “분열의 강물에 두번다시 발 담가선 안돼”…강운태 광주시장 ‘통합’ 강조

민주당 측 주요인사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26일 광주에서 ‘안철수 신당’을 놓고 격돌했다.

안철수 의원은 신당 창당 추진을 ‘야권분열’로 몰아세우는 민주당에 대해 “기득권적 시각의 발로”라고 반박했고, 민주당 중진(4선)인 추미애 의원은 과거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분열의 폐해를 의식한 듯 “분열의 강물에 두 번 다시 발을 담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강운태 광주시장은 야권의 분열로 인해 새누리당이 반사이익을 본다며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은 지방선거 이전에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광주 서구 치평동의 KT텔레캅호남본부에서 열린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광주 설명회’에 참석, “국민이 바라는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을 야권 분열로 이야기하거나 함께 하시는 분들을 폄하하는 것은 기득권적 시각의 발로”라며 “민심과 동떨어진 채 미래를 생각하지 못하는 구체제, 구사고, 구행태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을 직접 겨냥해 “호남인들 지지를 변화와 개혁, 수권으로 보답하지 못하고 깊은 자만에 빠진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면서 “호남에서의 낡은 체제 청산이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기존의 낡은 체제와 세력으로 결코 수권할 수 없다. 지난 두 번의 총선, 대선에서 분명히 입증됐다”면서 “지역주의에 안주하고 혁신을 거부하며 상대방 폄하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낡은 사고와 체제를 이곳 호남부터 과감히 걷어내달라”고도 말했다.

또 “새정치 체제로의 변혁은 누구도 방해하거나 막을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많은 시련이 따라올 것으로 보이지만 그 길이 가시밭길이라해도 차근차근 한발 한발 뚜벅뚜벅 분명하게 가려고 한다”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추미애 의원은 광주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안철수 신당이 거론되는 것은 민주당(야권) 10년간 분열의 업보다”며 “과거 경험에서 보듯이 분열을 한 뒤 통합하면 1+1이 2가 되는 게 아니라 1.2, 1.3밖에 되지 않는다”고 야권분열을 경계했다.

추 의원은 “호남사람들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야당의 파괴력을 보고 지지를 표할 것”이라며 “(안철수 신당은) 영남에서 먼저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야권이 분열위기에 있는 것은 민주당에도 책임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은 자체 변화 노력을 충분히 한 뒤 분열은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 옳다”며 “민주당이 자체 변화를 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안철수가 나올 수 있다”고 민주당 내부 책임론과 자성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와 송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정치에 대한 욕구가 새로운 야당을 만들라는 의미는 아니”라며 “안철수 신당은 민주당의 전통적 기반인 호남과 수도권에 기대고 있고 대구와 부산, 중부권에서는 새누리당 인사들이 안철수 신당에 참여하지 않는 상황에서 결국 야권의 분열만 가져오고 새누리당은 반사이득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민주당은 안철수 신당과 통합과정에서 혁신과 변화를 도모해 발전할 수 있다”며 “민주당 내부에 문제가 있다면 내부를 개혁하고 새로운 정치를 시작해야 하고 민주당 구성원들은 폭넓은 지지를 받는 정당을 만들도록 뜻을 모아야 한다”고 민주당 내부 변화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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