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 성남 중원서 “종북세력 척결”

與지도부, 성남 중원서 “종북세력 척결”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5-03-20 00:30
수정 2015-03-20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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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최대 격전지서 최고위원회… 재래시장 돌며 바닥 민심 훑기

새누리당이 4·29 재·보궐 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 성남 중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성남이 수도권 표심을 대표하는 지역”이라며 성남 중원을 선거 지역 4곳 가운데 첫 방문지로 택했다.

김무성 대표 성남 중원 재보선 지원
김무성 대표 성남 중원 재보선 지원 김무성(가운데) 새누리당 대표가 19일 4·29 경기 성남 중원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신상진(오른쪽) 전 의원과 함께 중원구 상대원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연, 재보선후보에 공천장
새정치연, 재보선후보에 공천장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9일 당 소속 4·29 재·보궐 선거 출마 후보들에게 공천장을 수여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정태호(서울 관악을)·정환석(경기 성남 중원) 후보, 문 대표, 조영택(광주 서을) 후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9일 중원구 산업단지관리공단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과 그에 따른 의원직 상실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어느 정당의 후보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적 가치에 충실한 후보인가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사실상 ‘종북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로 규정했다. 김문수 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도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헌법을 흔들고 대한민국을 김정은에게 갖다 바치려는 종북 세력의 핵심을 깨는 선거이며, 대한민국을 종북세력에게 넘겨주느냐 아니면 구해내느냐 하는 한판 승부”라고 거들었다.

새누리당이 이날 ‘종북 세력’을 집중 겨냥한 것은 선거구인 중원이 내란선동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과 관련된 ‘경기동부연합’의 근거지로 지목돼 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당 관계자는 “재·보선은 평일에 치러져 투표율이 낮은 편인데 경기동부연합 조직이 대거 동원돼 야권 후보에 표를 몰아줄까 봐 우려된다”며 당 지도부가 이날 성남 중원에 와서 ‘종북’을 정면 공격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공천을 받은 신상진 후보와 함께 중원구의 상대원시장과 성호시장 등을 돌며 바닥 민심을 훑었다. 김 대표는 기자와 만나 “원래 우리 지역구가 한 곳이고 야당이 3군데니까 한 곳만 승리해도 본전이지만, 이런 생각 하지 않고 최대한 많은 후보가 당선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내부적으로는 선거구 4곳 중 인천 서·강화을 등 2곳의 승리를 목표로 삼고 있다. 추가 1곳으로는 17, 18대 총선에서 신 후보가 재선에 성공한 성남 중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에 대비한 첫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성남 중원에서 개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야권세가 강한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을에서는 야권 후보 난립으로 인한 어부지리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5-03-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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