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주초 ‘북핵·법안’ 담화…설前 신년회견 가능성

朴대통령, 주초 ‘북핵·법안’ 담화…설前 신년회견 가능성

입력 2016-01-10 10:07
수정 2016-01-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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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도발·안개정국 변수고려…담화→업무보고→신년회견順 단계적 메시지 북핵 강력대응 및 국민단합 강조…개점휴업 국회에 법안처리 호소일각서 신년회견 대신 ‘국민과의 대화’ 형식도 거론

박근혜 대통령이 금주초 북한 4차 핵실험과 노동개혁법 등 쟁점법안의 장기미처리 상황과 관련해 국민을 상대로 담화 등의 형식을 통해 직접적인 호소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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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담화 이후 14∼23일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은 뒤 설 연휴(2월8일) 전에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집권 4년차 국정구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의 신년 메시지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고, 모든 상황이 유동적”이라는게 현재까지 청와대의 공식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론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입법마비 장기화 사태를 맞아 대국민담화를 포함한 단계적인 메시지 전달 방안을 검토하는 기류다.

한해 구상을 담은 신년회견은 연초에 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북핵 대응과 법안처리라는 긴급한 상황을 감안해 담화를 통해 우선 응축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업무보고를 통해 집권 4년차 정책을 가다듬는다는 구상인 셈이다.

또한, 이를 토대로 박 대통령은 설 연휴 전에 신년 회견을 갖고 집권 4년차 전반적인 국정구상을 세밀하게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선(先) 담화, 후(後) 회견이 검토되는 배경에는 한반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밖으로는 대북 제재외교 등을 통해 위기상황을 관리하고, 안으로는 국민을 상대로 정부를 믿고 단합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고려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일 교육계 신년교례식에 참석해 “이런(북핵) 상황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국민의 단합”이라고 말했고, 6일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선 “동요하지 말고 정부를 믿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면서 시장 안정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정기국회에 이어 12월 임시국회에서도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 법안 등 핵심법안 처리가 무산되는 등 ‘입법마비’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도 박 대통령의 우선적인 담화 발표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리스크와 중국의 경기둔화에다가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중동 정세불안, 중국 증시폭락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겹치는 대외적인 ‘칵테일 위기’ 상황을 강조하면서 쟁점법안 처리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북한발 도발 변수가 불거지면서 국제공조 및 안보대비태세 강화 차원에서라도 북한인권법과 테러방지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할 가능성이 있다.

정치권에 대해선 법안 처리와 함께 정쟁 중단을 통해 국가적 위기에 혼연일체가 돼 대응하자고 호소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 당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치권에서는 모든 정쟁을 멈추고 국민의 안위를 위해 다같이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아울러 신년 기자회견의 경우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민과의 대화’ 형식을 도입하는 방안도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신년 회견 형식은 정해진게 없다”면서도 “국민에게 신년구상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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