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상설특검 주장에 협상 중단 사흘만…“靑개편 등 상황 변화 감안”우상호, 원내대표실서 24시간 체제 가동
더불어민주당은 31일 현 상황을 국가비상시국으로 규정, 당 운영을 비상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 협상을 새누리당과 재개하기로 했다.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직후 브리핑에서 “특별법에 따른 특검을 진행하기 위한 여당과의 특검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 원내대변인은 “여당이 주장하는 상설 특검은 이번 게이트의 진상 규명을 가로막고 호도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국민과 야당이 주도하는 별도 특검을 진행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며 새누리당은 이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대표는 지난 28일 ▲ 새누리당의 대국민 석고대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퇴 ▲ 최순실 부역자 전원사퇴 등 3대 선결 조건을 내세우며 특검 협상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특별법에 의한 별도 특검을 주장한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상설 특검으로 맞서자 “대통령이 임명하는 상설 특검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했었다.
이와 관련, 우상호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찌됐든 청와대 개편도 진행됐고 내각 개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인데다 최재경 민정수석 임명을 보면서 검찰에 기대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며 “상황 변화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했으며 추 대표와도 논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우리 당은 지금을 국가비상시국으로 규정, 매일 오전 비상의총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그 결의와 실천의 첫걸음으로 오늘 오후 2시 의원회관에서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및 나라 바로 세우기 국민결의대회’를 하고 이후 전국 순회 당원보고대회를 갖고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의 힘을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 원내대표는 이날부터 원내대표실에서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숙식을 해결하며 상황을 점검하는 24시간 체제를 가동키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