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반기문, 별로 매력을 못줘…크게 관심 안둔다”

김종인 “반기문, 별로 매력을 못줘…크게 관심 안둔다”

입력 2017-01-18 17:12
업데이트 2017-01-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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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박지원 이어 ‘박한 평가’…제3지대 연대론 동력 약화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는 18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내가 보니까 별로 매력을 못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반 전 총장측으로부터 연락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무 연락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야권 내에서 반 전 총장과의 연대설이 제기돼온 유력인사들이 잇따라 반 전 총장에 대해 ‘박한 평가’와 함께 거리를 두는 쪽으로 돌아서는 흐름과 맞물린 것이다.

김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이 19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로 한데 대해서도 “나는 별로 크게 관심을 두지를 않고 있다”며 “어떻게 되든 자기들끼리 알아서 하겠지…”라며 더이상의 언급을 삼갔다.

반 전 총장의 귀국 후 활동에 대한 평가를 다시 묻자 “지금까지 해놓은 활동을 보니 얘기해줄 수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됐던 ‘2월 탈당설’과 관련해선 “그거 괜히 누가 말을 잘못한 모양이던데…허허”라고 했다.

야권내 대표적 개헌론자인 앞서 김 전 대표는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론의 한 축으로 거론됐으며, 반 전 총장 귀국 후 연대 가능성이 계속 제기돼왔다.

실제 김 전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한 특강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 전 총장으로부터 연락이 오면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보자고 그러는데 한번 볼 수도 있는거지 뭐…”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 및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반 전 총장과의 연대론과 관련, “정체성, 위기관리 능력, 그분을 싸고 있는 인사들이 국민의당의 정체성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며 “거의 (연대의) 문을 닫았다고 해석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현재와 같은 일이 반복되고 변화있는 언행이 없다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아직 두고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기존 수구세력에 얹혀서 뭔가를 하려고 한다면 우리가 결코 수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개헌을 매개로 한 반 전 총장과 일부 야권 진영간 연대 상황을 염두에 둔 제3지대론의 동력이 약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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