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美국무 중국으로…북핵·사드 중대 담판(종합)

틸러슨 美국무 중국으로…북핵·사드 중대 담판(종합)

입력 2017-03-18 13:31
수정 2017-03-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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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위한 대북압박 中에 촉구…‘세컨더리 보이콧’ 거론할듯

사드배치 당위성 설명하며 한국에 대한 보복중단 촉구 예상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8일 동북아 3개국(한중일) 순방의 종착역인 중국을 방문, 북핵 해결을 위한 추가 조치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놓고 담판을 벌인다.

틸러슨 장관은 18일 오전 10시 45분께 경기도 평택의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전용기 편으로 한국을 떠나 베이징(北京)으로 향했다.

틸러슨 장관은 방문 당일 비무장지대(DMZ) 방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예방,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회담 및 내외신 기자회견 이후에는 개인적인 자체 일정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미국대사관 측은 틸러슨 장관이 DMZ 방문에서 “한미 동맹은 앞으로도 계속 지역 안보의 핵심축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거듭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황 권한대행 예방에서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으며, 기자회견에서는 북한에 대한 국제적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일본과 한국 방문에 이어 중국 베이징에서 19일까지 체류하는 틸러슨 장관은 방중 기간 카운터파트인 왕이(王毅) 외교부장,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 등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틸러슨의 방중 목적 중 하나가 4월 초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방미와 미중 정상회담 조율인 만큼 시 주석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

왕 부장과의 회담 등 계기에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해 중국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을 강하게 촉구할 전망이다.

중국이 협조하지 않으면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등 제3국 기업을 제재하는 ‘세컨더리보이콧’(secondary boycott) 등 중국 경제에 타격을 주는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밝힐지 주목된다.

더불어 틸러슨 장관은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예정대로 진행할 뜻을 전달하고, 사드 배치의 원인 제공자인 북한을 압박해 비핵화의 길로 유도하기를 촉구할 전망이다. 동시에 한국에 대한 사드 보복조치를 중단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틸러슨 장관은 17일 서울에서 진행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한국에 대한 경제적인 보복조치는 부적절하고 우려스럽다”며 “우리는 중국이 이러한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틸러슨 장관에 이어 오는 20일에는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서울을 찾아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회동, 대북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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