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문재인 정부, 디테일 강해…솔직·충분히 대화”

노회찬 “문재인 정부, 디테일 강해…솔직·충분히 대화”

입력 2017-05-19 17:14
업데이트 2017-05-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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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내외에 ‘82년생 김지영’·‘밤이 선생이다’ 책 선물”“文대통령 ‘일자리 추경 내역보면 野반대 않을 것’ 언급”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와의 오찬 회동에 대해 “준비없이 들어온 정부지만 디테일이 강하다”며 높이 평가했다.

노 원내대표는 회동 후 국회 브리핑에서 “청와대 녹지원에 도착하니 문 대통령이 먼저 나와 기다렸고, 원탁에서 식사했다. 관례처럼 했던 패찰을 차지 않도록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한다. 작은 디테일이 많은 것을 얘기해준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전날 문 대통령이 참석한 5·18 기념식에 대해서도 “신분증을 가진 모든 시민들이 들어오게 했다. 12명 성악가의 지역을 달리 배정했다. 많은 의미를 함축했다”고도 했다.

노 원내대표는 “오늘 이 회동이 취임 9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 대단히 솔직하고 또 충분한 대화를 했다. 예정시간을 40분 넘어서까지 대화한 것은 큰 쟁점보다는 서로 하고 싶은 말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 원내대표는 “유례없는 오찬 회동에, 김정숙 여사께서 직접 만든 음식까지 접대를 받았다. 보답의 의미로 문 대통령께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 소설을 선물했다. 5·18 유자녀를 안아주듯 차별받는 수많은 김지영을 안아달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께는 황현산 선생의 ‘밤이 선생이다’라는 수필집을 선물했다”고 덧붙였다.

노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오간 논의와 관련해서는 “제가 모두발언에서 대선때 각 후보가 공통공약한 부분이 조속히 실현되기를 제안했는데, 각 당 대표들이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요 현안이 모두 거론됐고, 최저임금에 대해서도 토론이 있었다.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비정규직의 현상과 해법에 대해 대통령을 비롯해 여권에서 대단히 깊이 있게 고민하고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개헌과 관련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저는 선거제도 개편이 동시에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고, 이 역시 대체로 받아들여졌다고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개헌과 관련해 세 가지를 강조했다. 약속대로 반드시 하고, 국회가 합의하는대로 하거나 합의가 안되면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는 만큼 개헌하자는 것이다. 또 정치인들만이 아니라 국민이 참여하는 논의 결과까지도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했다. 저는 전적으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자리 추경의 구체적인 내역을 보면 야당도 반대를 안 할 것으로 기대한다. 추경에 대한 구체적인 내역을 곧 제출하겠다”고 말했다고 노 원내대표는 전했다.

노 원내대표는 또 문 대통령이 “오늘 검찰인사는 업무공백을 메우기 위한 필수적 조치”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또한, 노 원내대표가 “이창재 차관(법무부 장관 권한대행)이 사퇴했으니 차관 인사를 서둘러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문 대통령은 “바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노 원내대표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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