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독일·이스라엘 방문 마무리…“미사일방어체계 빨리 갖춰야”

安, 독일·이스라엘 방문 마무리…“미사일방어체계 빨리 갖춰야”

입력 2017-11-07 09:23
업데이트 2017-11-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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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문제, 지엽적인 부분에 집착해 전체 보지 못한 우 범해”‘안보·혁신경제’ 주제 3박5일 일정 종료…오늘 오후 귀국

이스라엘을 방문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산업체 방문을 끝으로 안보와 혁신경제를 주제로 한 3박5일간의 독일·이스라엘 방문 일정을 마무리 했다.

안 대표는 이날 독일·이스라엘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 전 텔아비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같은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빨리 갖추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때라는 것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더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안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며 “안보전략이 세워진 뒤에 사드가 적합한지, 아니면 이스라엘 같은 시스템이 적합한지 의견교환이 진행돼야 하는데 우리는 지엽적인 부분에 집착해 전체를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다층방어가 필요한데 지금까지 사드에 대해서만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지, 정작 방사정포나 수도권 방어에 대해서 심각한 논의를 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4차산업혁명 시대의 정부 역할에 대해 지금까지 나름대로 강조한 부분이 있었는데 독일과 이스라엘에 직접 와서 성공사례를 보니 제가 생각한 방향이 옳았다는 생각이 들어 더 확신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양국을 돌아보고 깨달은 공통점이 있다면서 “여러 곳을 둘러본 결과 정부가 역할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 연구소의 연구자들이 하고자 하는 것을 지원했다”며 “또 실패해도 그 과정에서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책임을 묻지 않고 지속적으로 시도하게 하는 것도 공통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예루살렘의 한 호텔에서 ‘창업국가’(Start-Up Nation)의 공동 저자 중 한 사람인 사울 싱어를 만나 창업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안 대표는 대담 후 이스라엘 사람들의 도전정신을 일컫는 ‘후츠파’ 문화를 거론하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와 실패에 책임을 묻지 않는 정부·사회가 이스라엘을 창업이 활발한 대표적인 나라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교육 부분을 젊은 세대의 문화에 맞게 지식만 주입하는 것이 아닌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쪽으로 바꾸고, 정부 정책도 실패를 용인하고 책임을 묻지 않는 쪽으로 바꾸면 20·30대 청년들이 활개를 펴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 대표는 마지막 일정으로 같은날 오후 텔아비브에 있는 미사일방어기술 관련 국영방산업체인 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트리(IAI)를 방문, 미사일방어체계와 함께 이스라엘의 요격 무기체계인 아이언돔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안 대표는 지난 3일 한국을 출발해 4일 독일에 이어 5·6일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이날 텔아비브에서 마지막 일정을 마친 뒤 귀국길에 오른 안 대표는 한국시간 7일 오후 서울에 도착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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