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실에 예산처리 시한 관련 ‘민생시계’ 내걸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30일 전날 발표된 국가정보원법 개정안과 관련, “국정원 개혁의 물꼬가 마침내 트였다”고 평가했다.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정원법 개정안에 따르면 명칭을 대외안전정보원으로 변경하고 대공수사권을 타 기관으로 이관하겠다고 했다. 유능한 정보기관 재탄생의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보역량 훼손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미흡한 것은 개정 과정에서 더 과감한 개혁 조치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여야가 정보위 내 개혁 소위 설치에 합의했는데 적극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국정원을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킨 전 정권 적폐를 청산하는 게 국가 안보를 튼튼하게 하는 일”이라며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틀 앞으로 시한이 다가온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선 “서민·민생을 살릴 수 있는 시간이 62시간 남았다”며 “촛불 민심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국민을 위해 일하기 위한 예산이다. 전향적인 야당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호남선 KTX 무안공항 경유를 합의한 것에 대해선 “협치의 성과물로 자평한다”며 “여야가 국민이라는 접점을 찾으면 생산적 논의와 의미 있는 합의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밖에 최근 잇단 사망 사고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현장실습생 제도에 대해 “학교 당국과 교육부, 노동부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느냐. 실습생 제도를 이대로 둘 수 없고 전면적 재설계가 필요하다”면서 당국의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원내대표실에 예산처리 시한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이른바 ‘민생 시계’를 내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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