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 추경 편성 중단해야”
바른미래당은 9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 김 원장에 대한 해임과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발언하는 유승민 공동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1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4.9연합뉴스
유 공동대표는 이어 삼성증권의 배당착오로 발생한 ‘유령주식’ 거래 사태와 관련, “이번 사건은 금융시스템의 근간을 뒤흔든 사건으로, 삼성증권 책임자와 금감원 책임자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이 있어야 한다”며 “김 원장을 수장으로 둔 금감원이 과연 삼성증권 사건을 엄정히 조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박주선 공동대표도 “김 원장에 대한 청와대 발표를 보면서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 원장이 실패한 로비의 당사자라서 책임이 없는 데다 뇌물죄도 되지 않아 어떤 비난도 받을 수 없다는 취지인데 이것은 법체계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위헌적 견해이고 주장”이라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청와대는 김 원장을 보호하려는 해괴망측한 논리를 대지 말고 김 원장 임명을 취소해야 한다”며 “당 차원에서 김 원장에 대한 형사법 대응 절차를 강구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3조9천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 F-15K 전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조종사에 대한 정부 대응 등도 싸잡아 비판했다.
박 공동대표는 “추경 편성을 통한 대규모 국민 혈세 투입을 시정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세금주도 성장론에 대해 평가와 반성을 철저히 해서 밑 빠진 독에 국민 혈세를 붓는 것을 중단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전투기 추락사고로 두 장교가 순직한 뒤 오늘 이 순간까지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단 한마디 위로의 말도 없다. 대통령과 청와대가 도저히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돼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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