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댓글로 일어선 정권, 댓글로 망할 수 있다”

홍준표 “댓글로 일어선 정권, 댓글로 망할 수 있다”

입력 2018-04-16 13:31
수정 2018-04-1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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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통화에 사용한 수행비서 휴대전화 10차례 조회”

“자유당 말기 같다…이렇게 집권초 무너지는 정권 처음”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6일 민주당원 댓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 “댓글로 일어선 정권은 댓글로 망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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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정치공작 진상조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관계자가 연루된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2018.4.16.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정치공작 진상조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관계자가 연루된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2018.4.16.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정치공작 진상조사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정원 댓글, 세월호 사건을 빌미로 한 탄핵으로 탄생한 정권이 최근까지 더불어민주당과 긴밀히 연락하며 댓글 공작을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홍 대표는 ‘갑질 외유’ 의혹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민주당원 댓글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 대한 특검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김기식, 김경수, 두 사람에 대한 특검부터 추진해야 한다”며 “당이 단합하는 모습으로 진상을 밝힐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김경수 의원 사건의 경우 오고 간 문자만 제대로 수사해도 진상이 바로 드러난다”며 “김 의원 스스로 A4용지 30장 분량의 (문자) 내용을 국민에게 공개하고 국민 판단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홍 대표는 이어 “자유당 말기 같다는 느낌”이라며 제1야당 대표에 대한 통신기록 조회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에 내 수행비서 휴대전화 (통신기록을) 조회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최근에 또 10여 차례 조회했다”며 “수행비서 휴대전화로 대통령과도 한차례 통화한 일이 있는데 또 조회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상한 사람 시켜서 (야당 대표를) 고발하게 해 ‘고발이 있으니 해명하라’고 통보하고, 야당 대표의 행적을 조사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에 자기편이 걸리자 덮기 바쁘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어 “정치 23년째이지만 집권 초기에 이렇게 무너지는 정권은 처음 봤다”며 “민심을 이반하는 정권은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문재인 정권 실세들의 민낯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영화처럼 ‘조작된 도시’가 아니라 ‘조작된 정권’은 오래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갤럽 등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소폭 반등할 것”이라며 “아무리 악재가 있어도 그들만이 답변하는 여론조사에서는 변동이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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